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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 CPU 인텔 ‘샌디브리지’, 성능도 한층 UP!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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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1-06 18:22:35

    2011년 새 CPU,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인텔의 차세대 ‘샌디브리지(Sandy Bridge)’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이 CES 2011을 기점으로 공식 출시됐다.

     

    IT 신기술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제품’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은 2011년 새해와 함께 인텔이 전략적으로 집중투구할 제품군이기에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기존 제품군에 비해 어떠한 점이 달라졌는지는 앞서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인텔 ‘샌디브리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렇게 달라졌다!

                         (http://www.betanews.net/article/527672)

     

    하지만 실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려운 기술용어보다는 ‘실제 성능’이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가 중요하다. 새로운 제품의 구매 포인트는 ‘기존 제품에 비해 얼마나 더 좋아졌는가’인데, CPU의 경우 성능이 가치의 척도다 보니 실제 성능이 가장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베타뉴스에서도 새로운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의 대략적인 성능을 확인해 봤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CPU는 새 보드에! = 데스크톱용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코어 i7-2600K’와 ‘코어 i5-2500K’의 2종이다. 앞선 1세대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i5시리즈는 중상급 퍼포먼스급 시스템을, i7시리즈는 하이엔드급 시스템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다.

     

    ▲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어 i7-2600K(왼쪽)와 코어 i5-2500K(오른쪽)

     

    앞선 기사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이와 짝을 이루는 LGA 1155소켓과 P67/H67이라는 2종의 칩셋을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P67은 퍼포먼스급 이상의 PC를 구성하기에 적합한 칩셋이며, H67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인텔 HD 그래픽엔진을 이용할 수 있어 보급형 메인스트림급 시스템에 적합한 칩셋이다.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정식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P67 또는 H67 칩셋을 채택한 메인보드 제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테스트용 시스템에 사용된 아수스의 ‘P8P67 디럭스’ 역시 그러한 제품 중 하나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는 ‘새 술’을 담을 ‘새 부대’에 걸맞게 P67 칩셋을 장착한 보드들은 각종 최신 기술들이 총 망라된 신기술 종합 선물세트나 다름없다.

     

    이미 베타뉴스를 통해 먼저 소개된 바 있는 아수스 P8P67 디럭스를 예를 들면,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복잡했던 바이오스 설정을 마우스로 간편히 조작 가능한 EFI 바이오스, DIGI+VRM 디지털 전원부, 용량이 3TB를 넘는 하드디스크도 완벽하게 쓸 수 있는 ‘디스크 언로커’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기술이 대폭 적용됐다.

     

    ※ 관련기사 ☞ 샌디브리지 프로세서용 맞춤 보드! 아수스 P8P67 디럭스

                          (http://www.betanews.net/article/520255)

     

    또 인텔 P67/H67에서 기본 지원하는 SATA 6Gbps 인터페이스와 차세대 외부 저장장치용 고속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USB 3.0 역시 기본 탑재됐다. 아수스 P8P67 디럭스를 포함한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응 메인보드들은 ‘새 부대’로서 전혀 부족함 없는 구성을 충실히 갖췄다.

     

    테스트용 시스템 환경은 대략 아래와 같으며 테스트 제품으로는 코어 i5-2500K와 코어 i7-2600K, 비교 대상으로는 1세대 i5 및 i7 시리즈의 주력 모델인 코어 i5-750과 i7-870을 선정했다.

     

    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들은 P55 칩셋 보드에서 테스트했으며, 그 외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하드디스크(인터페이스 포함) 등의 구성은 동일하게 적용했다.

     

    ▲ 성능 테스트 시스템 구성제품

     

    운영체제 : 윈도우7 얼티밋 64bit
    메인보드 : 아수스 P8P67 디럭스(P67)
    메모리 : DDR3 PC3-12800 4GB(2GB×2)
    그래픽카드 : AMD 라데온 HD6970
    하드디스크 : WD 벨로시랩터 150GB (SATA 3Gbps 인터페이스만 사용)

     

    1세대보다 한 발 앞선 성능

    테스트는 CPU성능 비교를 위주로 4개의 벤치마킹 소프트웨어(3D마크 밴티지, PC마크 밴티지(64bit), 시네벤치 11.5(64bit), 로스트플래닛2 벤치마크)를 사용해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PC를 통해 이뤄지는 문서, 인터넷, 음악, 멀티미디어, 간단한 게임 등의 구동 환경 테스트를 수행하는 PC마크 밴티지의 경우,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의 성능 결과가 1세대 제품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2세대 코어 i5-2500K의 경우, 상위 라인업인 i7-870보다도 높은 점수를 획득해 일반적인 PC 작업에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의 성능이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력한 CPU를 선택하는 이유중 하나로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최신 게임들은 더욱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더욱 많은 오브젝트, 물리효과, 인공지능이 요구되기 때문에 CPU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신 그래픽카드들은 벌써 차세대 다이렉트X 11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게임이 다이렉트X 9 또는 10 환경에서 구동된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3D마크 11이 아닌 밴티지를 테스트용으로 쓴 것도 현재 주력 게임들의 환경에 최대한 가깝게 맞추기 위함이다.

     

    또 그래픽카드를 가장 최근에 출시되고 가장 상위급에 속하는 라데온 HD6970을 선택함으로써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CPU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했다. 참고로, 3D마크 밴티지의 테스트 환경은 ‘퍼포먼스’설정을 기본으로 그래픽 해상도만 풀HD(1,920×1,080)으로 변경해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최상급의 그래픽카드를 쓴 만큼 GPU점수는 시스템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약간의 점수 차이는 메인보드와 칩셋 차이에 따른 오차범위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인공지능(AI)와 같이 GPU만으로 해낼 수 없는 복잡한 연산이 반영되는 CPU부분 테스트의 경우, 제품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났다. CPU점수를 기준으로 i7-2600K > i7-870 > i5-2500K > i5-750 순으로 나왔다.

     

    앞서 PC마크 테스트에서 i5-2500K보다 낮은 점수를 보여줬던 i7-870은 3D마크 테스트에서는 상위 라인업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체면치레를 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 모두 쿼드코어(4코어) 제품이지만 상위 라인업이 코어 i7 제품들은 하나의 CPU 코어가 2개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한다. i7-870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음을 추측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주력 게임들은 다이렉트X 9 또는 10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다이렉트X 10이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쓰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과 달리, 차세대 다이렉트X 11기술은 예상보다 빠르게 최신 게임에 적용되고 있다.

     

    다이렉트X 11지원 게임들은 앞으로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등장할 게임들을 대표로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로스트플래닛2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행해 봤다. 테스트 옵션으로는 4배 안티와 풀HD 해상도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기본 설정으로 진행했다.

     

    2가지의 테스트 방식을 제공하는 로스트플래닛2 벤치마크의 결과는 3D마크 밴티지와 마찬가지로 i7-2600K > i7-870 > i5-2500K > i5-750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초당 프레임(fps)만 나온 결과지만, 동일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쓰더라도 CPU에 따라 게임에서의 실질적인 성능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그래픽이나 동영상 편집 등 전문 작업 환경에서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멀티스레드 테스트가 가능한 시네벤치를 돌려보았다. 전문적인 용도의 그래픽 또는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는 CPU의 능력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하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급 그래픽/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들은 여러개의 CPU 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스레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지원하는 i7 시리즈가 i5 시리즈보다 이론상으로 더욱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 테스트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중 상위 모델인 i7-2600K의 경우 예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없는 i5-2500K가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는 i7-870와 거의 동급의 멀티랜더링 성능을 보여준 것은 다소 의외다.

     

    물론 실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시네벤치의 테스트결과를 100%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설계가 대폭 적용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의 데이터 처리 효율이 기존 1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에 비해 더욱 좋아졌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i5-2500K의 성능이 i7-870보다 더욱 좋은 결과가 나왔던 PC마크 밴티지의 결과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새로 PC를 장만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

    테스트 결과만 보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주력 모델들의 성능이 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주력 모델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나오고 있다.

     

    단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 바로 작동 속도(클럭)로, 기본 작동속도가 코어 i5-2500K는 3.3GHz, i7-2600K는 3.4GHz에 달한다.

     

    비교대상으로 삼은 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작동 클럭이 2GHz 중후반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앞선 테스트 결과에서의 차이가 새로운 프로세서에 적용된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로 인한 것이 아닌 단순히 작동 속도에 의한 차이로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32nm 제조 공정에
    힙입어 소비전력 대비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물론 작동 클럭(속도)의 차이가 성능의 차이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바꿔 생각하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본 작동속도를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 새로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적용된 32nm(나노미터) 제조공정의 힘이다. 32nm 공정이 먼저 적용된 ‘클락데일’ 기반 i3/i5 프로세서 역시 기본 클럭이 기존 제품 대비 상당히 높았음을 고려하면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CPU를 포함한 모든 반도체 디바이스는 제조 선폭이 줄어들수록 동일한 성능을 내면서도 소비전력과 발열을 그만큼 줄이거나 같은 소비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작동속도늘 크게 높일 수 있다. 기존의 45nm 선폭이 32nm로 줄어든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후자의 경우로, 소비전력 대비 성능을 크게 높인 쪽으로 볼 수 있다.

     

     

    ◇ 업그레이드보다 신규 PC 구매자들에게 유리 = 그러면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은 어떤 이들에게 적합할까? 이미 코어 i5, i7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당장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쓸 필요는 없다. 특히 하드코어 마니아가 아닌 이상 게임 때문에 PC를 최근에 업그레이드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필요한 이들은 펜티엄 D와 같이 출시된 지 2~3년정도 된 제품 사용자들이다. 슬슬 PC 성능의 한계가 느껴지면서 새로 PC를 장만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다.

     

    새롭게 멀티미디어용 PC나 업무용 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게도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테스트하지 않았지만,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은 전 모델이 차세대 인텔 HD 그래픽 엔진을 얹었다. H67 칩셋 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별도의 외장 그래픽 없이 고화질HD 영상까지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간편하게 꾸밀 수 있다.

     

    미국 현지서 CES 2011 개막과 함께 정식으로 발표된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마침 시기적으로 NHN의 ‘테라’와 같은 기대작 게임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어서 PC시장이 슬슬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 PC를 구매하려는 이들이라면 1세대에 비해 더욱 높아진 소비전력 대비 성능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제격일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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