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성능 메모리, 전기도 더 쓴다? 지스킬 에코 DDR3는 "아니오!"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0-01-28 17:45:13

    인텔 코어 i3, i5, i7과 AMD 페넘2, 애슬론2 프로세서와 같은 최신 CPU들은 과거 칩셋을 거쳐 메모

    리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CPU와 메모리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성능이 매우 빨라졌다.

     

    이와 함께 오버클럭 등으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PC사용자들은 고성능 메모리를 사용하거나

    기존 메모리의 전압을 높이는 등의 방식을 통해 CPU의 잠재성능을 끌어올려왔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압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

     

    이에 많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의 전압은 대부분 1.5~1.65볼트(V) 수준에서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속도는 1,600MHz 이상으로 빨라졌어도 DDR3 메모리 특징 중 하나였던 '저전력'의

    의미는 점차 퇴색되고 있었다.

     

    물론, 2볼트가 넘던 DDR2 메모리보다 낮은 전압에서 제품이 작동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저전력 DDR3 메모리들의 평균 전압이 1.35볼트 수준임을 감안하면 1.5~1.65볼트의 고성능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저전력=저성능'이라는 편견을 깨버릴 제품이 등장했다. 지스킬이 내놓은 '에코(ECO)' 시리즈가 그 주인공.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1,600MHz의 작동속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전압이 1.35볼트인 '지스킬 에코 F3-12800CL7D-4GBECO'다.

     

     

    ◇ 고성능 메모리, 친환경 옷을 입히다 = 지스킬 에코 시리즈는 다른 저전력 DDR3 메모리와 같은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면서도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흔히들 성능(속도)이 높아지면 전압과 전력 소비량이 올라간다는 것으로 보통 알고 있지만, 이 메모리는 그 편견을 깨는 제품인 것.

     

    특히 1.5~1.65볼트로 작동하는 일반 및 고성능 제품들과는 다르게 1,600MHz의 훌륭한 속도를 유지

    하면서도 1.35볼트의 전압으로 작동한다는 점은 성능과 전력 소비량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

    에게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메모리 타이밍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이 제품은 7-8-7-24의 타이밍을 보여주면서 다른 일반 메모리

    를 넘어서는, 어찌보면 고성능 메모리 제품에 근접하는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일반 메모

    리는 9-9-9-28 수준의 메모리 타이밍을 고성능 제품은 7-7-7-24 수준의 타이밍을 보여준다.

     

    여기에 고성능 메모리에서 볼 수 있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eXtreme Memory

    Profile) 기능을 추가해 간단한 설정만으로 성능을 끌어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제품이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보니 친환경과는 다소 멀어지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

    었지만 지스킬 에코를 사용하면 그만큼 친환경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되는 것이니 사용하는 사용자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모두 활짝 웃음 지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지스킬 에코(위)와 지스킬 NQ(아래) 메모리와의 비교. 전압에서 차이를 보인다.

     

    ◇ 전압과 전력 소비량은 낮추면서도 성능에는 차이 없어 = 지스킬 에코 시리즈의 성능적인 부분. 전압이 낮아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 우려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낮은 전력 소비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성능은 오히려 동급 1,600MHz DDR3 메모리와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곧 일반 1,333MHz DDR3 메모리와도 차이를 보여주게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3D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아이온을 실행했을 경우에도 그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 아이온을 통해 지스킬 에코와 일반 DDR3 메모리를 비교한 영상

     

    사양은 아래와 같다

    ▲ 인텔 코어 i7 860 (2.8GHz) ▲ 아수스 P7P55D 메인보드 ▲ 컬러풀 아이게임 GTX275 그래픽카드 ▲ WD 벨로시랩터 150GB ▲ 지스킬 에코 PC3-12800 XMP (1,600MHz) 클럭 고정 위해 CPU 배수는 17로 설정 ▲ 기가바이트 오딘GT 750W 

     

    ▲ 코어 i7 시스템에서 진행된 테스트

     

    테스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했다.

    ▲ 아이온 런처 실행 후, 게임 시작 버튼 클릭한 시점부터 게임 진입 전까지의 로딩 비교 ▲ 아이온은 윈도우 2회 재부팅 후, 5분의 유휴시간을 거쳐 실행함

     


    지스킬 에코 PC3-12800 4GB 메모리와 일반 PC3-10600(1,333MHz) 4GB 메모리와 비교했을 때, 지스킬 에코 제품이 일반 메모리와 비교해 더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임 실행 후의 차이도 꽤 커서 실행 후, 지스킬 메모리는 이동간 끊김이 적었지만 일반 메모리는 캐릭터 이동 후에 끊기는 현상이 상대적으로 컸다.

     

    비단 게임에서의 차이 뿐 아니라, 전반적인 PC의 성능 차이에도 메모리의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난

    다. 여기에 고성능 및 일반 메모리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낮은 전압에서의 작동은 발열 및 전력

    소비량을 낮추는 것에 있어서 큰 매력을 제공하게 된다.


    ◇ 고성능 메모리, 전기도 더 써? 지스킬 에코 DDR3는 "아니오!" = PC 시장에서 성능은 곧 발열과 높은 전력 소비량으로 통했다. 실제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전력 소비량은 200W 이상이며, 우수한 성능을 뽐내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블룸필드)도 130W에 달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커세어 및 게일 등의 대다수 고성능 메모리는 특유

    의 방열판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스킬 에코 메모리는 그 편견을 과감하게 깨고 소비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이다. 거기

    에 1,600MHz의 빠른 작동 속도와 1.35볼트의 낮은 전압은 성능과 발열, 전력 소비량 등 모든 부분

    에서 타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전력 메모리를 만드는 것은 쉽다. 작동 속도를 낮추고 성능을 떨어뜨리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소비자는 성능과 발열, 전력 소비량 모두 만족하기를 원한다. 그런 의미에

    서 봤을 때, 지스킬 에코 시리즈는 큰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8569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