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최신 시스템에는 일반 메모리 'NO!', 고성능 메모리 'YES!'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10-21 18:12:06

    지금까지 소비자의 PC 메모리 구매 성향을 보면 극과 극이 뚜렷하다. 저렴한 일반 PC 메모리를 사용하거나 가격이 다소 높은 고성능 PC 메모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그 예다. 하지만, 아직은 고성능 메모리보다 일반 메모리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수가 많다.

     

    이들 대부분은 “CPU나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전체적인 PC 성능을 좌우하고 있다고 믿는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PC 시스템은 단순히 하나의 부품이 빠르다고 해서 전체 성능이 빨라지지 않는다.

     


    ▲ PC는 어느 부품 하나만 빠르다고 해서 결코 빨라지지 않는다.

     

    ◇  성능의 발목을 잡는 원인은 바로 ‘PC 메모리!’ = 최근 인텔 린필드 프로세서니 AMD 페넘2 프로세서니 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프로세서 제품 모두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빠른 작업 환경을 제공해준다.

     

    소비자는 당연히 이들 제품들 중에서 빠르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빠른 CPU를 선택하면서도 이들 성능을 제대로 끌어올릴 제품의 선택에는 소홀하다. 이는 아직도 'CPU가 PC 성능의 기준‘이라는 과거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CPU가 빨라야 전체적인 처리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여러 작업을 진행할 때에도 CPU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단, 간과한 것이 있다. 아무리 CPU 혼자 고생한들, CPU가 처리한 데이터를 빨리 주고받지 못한다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이는 빠른 스포츠카를 구입했는데 엔진은 좋지만 힘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바로 느린 PC 메모리 때문이다. 최근 DDR3 메모리에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데이터를 전송하는 메모리 레이턴시가 높아져 데이터 처리 자체로만 따져 본다면 오히려 느려졌다.

     

    메모리 레이턴시는 흔히 ‘램타이밍’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숫자가 낮을수록 메모리 클럭의 동작주기가 짧아져 더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들이 이 레이턴시가 짧다.

     

    ▲ DDR2에 비해 DDR3는 속도가 향상됐지만 메모리 레이턴시는 오히려 높아졌다.

     

    ◇  최신 CPU라면 그에 걸맞는 고성능 PC 메모리가 제격! = 앞서 설명했듯 고성능 메모리가 주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짧은 메모리 레이턴시는 곧 방대한 데이터 처리로 연결되고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 향상으로까지 이어진다.

     

    문제는 대다수 소비자들의 인식이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을 못느낀다”라는 것에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가격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리라 본다.

     

    그런데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현재 고성능 메모리가 일반 메모리와의 가격차가 많이 좁혀져 조금만 더 비용 투자를 한다면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게임이나 압축, 동영상 변환 등의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작업에서는 고성능 메모리는 필수다. 우선 아래 영상을 감상해보자.

     


    ▲ 아이온을 통해 일반 메모리와 고성능 메모리와의 차이점을 비교한 영상.

     


    ▲ 파일 압축을 통해 일반 메모리와 고성능 메모리와의 차이점을 비교한 영상.

     

    두 영상을 보면 고성능 메모리를 사용한 PC가 일반 메모리를 사용한 PC보다 더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일한 사양에서 메모리만 바뀌었을 뿐인데 성능차가 꽤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일반 메모리와 고성능 메모리의 성능 비교, 성능차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이번에도 한 예로 일반 메모리와 고성능 메모리의 메모리 읽기·쓰기·복사 성능에 대해 비교해보자. 고성능 메모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1,066MHz 속도의 DDR3 메모리에 비해 기본적인 DDR3 메모리에 비해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설정 속도로 작동시 더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성능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온라인 및 3D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는 물론, 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3D작업, 이미지 편집, 디자인 작업을 주로하는 전문가에게까지 그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만큼 고성능 메모리의 역할은 중요하다. 메모리 하나만 달라도 성능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특히, 메모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최신 CPU 제품일수록 일반 PC 메모리와 고성능 PC 메모리의 편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당장 눈앞의 비용을 생각하고 성능을 포기할 것인지, 당장 비용이 소요되어도 꾸준히 제 성능을 낼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를 선택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가치 판단 문제다. 그러나 어느 쪽이 현명한 것인지는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7478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