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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3D 게임을 위한' 동반자, AMD 페넘2 X4 프로세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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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20 21:18:04

    뜨거운 경쟁 불붙은 프로세서 시장

    이번에 AMD가 페넘2 X4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프로세서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선 바 있다. 프로세서의 성능은 비록 사용자의 욕구를 100%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경쟁자인 인텔에게 위협을 주기엔 충분한 성능을 갖춘 것은 사실.

     

    그러나 항상 AMD가 다른 것과 비교해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게이밍' 부문이다. 이 영역은 아무리 AMD 프로세서가 다른 경쟁사 동급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다.

     

    그렇다면 AMD 페넘2 X4 프로세서도 그러할까? 이번 시간에는 페넘2 X4 940과 920 프로세서, 코어2 쿼드 Q9550 프로세서와 함께 3D마크와 로스트 플래닛, 월드 인 컨플릭트 등의 최신 3D 게임 성능을 비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AM2+ 페넘2 X4 프로세서의 막내 페넘2 X4 920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에 소개하지 못했던 페넘2 X4 920 프로세서를 잠시 소개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페넘2 X4 920 프로세서는 AMD가 선보인 AM2+ 소켓 기반의 프로세서로는 막내로 2.8GHz의 작동 속도를 지니고 있다. 그 외의 성능은 페넘2 X4 940 블랙에디션 프로세서와 동일하며 배수 설정은 제한되어 있다.

     

     

    ◇ 액침노광 기술로 성능과 발열 모두 잡은 프로세서 = 페넘2 X4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45나노미터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여기에 AMD는 45나노미터 공정의 프로세서를 만들기 위해 '액침노광 (이머전 리소그래피, Immersion Lithography)'이라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웨이퍼와 웨이퍼를 들여다보는 렌즈 사이에 액체를 흘려 웨이퍼를 더 크게 들여다볼 수 있는 돋보기와 같이 만든 뒤, 더 세밀하게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액침노광 기술 덕에 AMD는 같은 65나노미터 공정이라 할지라도 더 세밀하게 웨이퍼를 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불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더욱 미세한 공정으로 프로세서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또한, 작동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발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점은 장점이다.

     

    45나노미터 페넘2 프로세서의 핵심은 바로 액침노광 기술에 있다

     

    게임에서의 페넘2 X4 프로세서 성능

    이제 실제 게임 상에서의 페넘2 X4 프로세서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다. 이번 테스트에서 페넘2 X4 프로세서는 940과 920 프로세서가 사용되었고 경쟁 상대로는 코어2 쿼드 Q9550이 사용되었다.

     

    AMD 시스템에서는 아수스 M4A79 디럭스 메인보드와 킹스톤 DDR2 1066 2GB 메모리 (1GB x 2), WD 벨로시 랩터 150GB 제품을 사용했으며 그래픽카드는 ATI 라데온 HD 4870이 사용되었다.

     

    인텔 시스템 역시 같은 구성에 메인보드만 기가바이트 GA-EP45-UD3P 제품이 사용되었음을 알린다.

     

    ◇ 3D마크 06 총점 테스트

     

     

    3D마크 06을 통해 각 프로세서간 게이밍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했다.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부품은 동일한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확실한 결과가 나왔으리라 본다.

     

    벤치마크 유틸리티를 통해 확인한 프로세서간 성능은 일단 코어2 쿼드 Q9550 프로세서의 승리가 되었다. 결과 값은 14,217점으로 제일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페넘2 X4 프로세서로 약 500여점 뒤진 13,792점을 기록했다.

     

    ◇ 3D마크 06 쉐이더 성능 테스트

     

     

    실제 3D 처리에 대한 성능 차이는 어떨까? 3D마크 06에 있는 쉐이더 모델 2.0과 HDR, 쉐이더 모델 3.0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결과는 두 항목으로 나뉘어 차이가 드러났다. 우선 쉐이더 모델 2.0 항목에서는 코어2 쿼드 Q9550이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그 다음으로는 페넘2 X4 940 프로세서로 약 500점 가량 차이가 난다.

     

    그 다음으로 HDR, 쉐이더 모델 2.0 항목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페넘2 X4 940 프로세서가 더 좋은 성능을 보였기 때문. 코어2 쿼드 프로세서는 그 뒤를 따랐다. 두 프로세서간 차이는 약 200점 가량으로 아까와는 큰 차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 데빌 메이 크라이4 - 게이밍 벤치마크

     

     

    데빌 메이 크라이4의 다이렉트X 9와 10 항목 테스트를 통해 프로세서 차이를 비교했다. 결과는 근소한 차이로 페넘2 X4 940 프로세서가 코어2 쿼드 Q9550 프로세서를 앞질렀다. 두 프로세서는 페넘2 X4 920 프로세서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며 경쟁한 것이 눈에 띈다.

     

    다이렉트X 10에서는 세 프로세서간 차이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프가 1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1~2 프레임 차이의 접전을 벌였다. 그럼에도 1프레임 차이로 페넘2 X4 프로세서가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파 크라이2 - 게이밍 벤치마크

     

     

    3D FPS 게임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까? 파 크라이2 게이밍 벤치마크 항목도 마찬가지로 다이렉트X 9와 10으로 나뉘어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결과에서도 페넘2 X4 940 프로세서와 코어2 쿼드 Q9550 프로세서의 팽팽한 접전이 눈에 띄었다. 다이렉트X 9 테스트에서는 1프레임 차이로 페넘2 X4 940 프로세서가 앞섰고 다이렉트X 10 테스트에서는 두 프로세서가 동일한 평균 프레임 수치를 보였다.

     

    ◇ 로스트 플래닛 - 게이밍 벤치마크

     

     

    이번에도 다른 게임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다이렉트X 9와 10에서 각각 테스트 했다. 로스트 플래닛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멀티 코어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결과는 다이렉트X 9와 10 모두 페넘2 X4 940 프로세서가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이번 테스트에서 코어2 쿼드 프로세서는 페넘2 X4 920 프로세서 보다도 조금 뒤처지는 성능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 월드 인 컨플릭트 - 게이밍 벤치마크

     

     

    3D 전략 시뮬레이션 역시 테스트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번 월드 인 컨플릭트 게이밍 테스트 역시 다이렉트X 9, 10 양쪽에 걸쳐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로스트 플래닛과 다른 결과 양상을 보였다. 코어2 쿼드 Q9550 프로세서가 두 페넘2 X4 프로세서를 앞지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페넘2 X4 프로세서와의 프레임 차이는 약 1~2 프레임 정도.

     

    게임을 위한 프로세서로 안성맞춤인 페넘2 X4 프로세서

     

    앞선 테스트 결과만을 놓고 전체적인 프로세서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순수하게 게이밍 환경만을 놓고 봤을 때 페넘2 X4 프로세서는 매력적인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확실히 인텔에는 코어2 프로세서 외에도 네할렘 설계 기반의 코어 i7 프로세서가 자리 잡고 있다. 확실히 이 프로세서는 페넘2 X4 프로세서보다 훨씬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가격적인 부분을 놓고 따졌을 때 코어 i7 프로세서로의 선택은 분명 쉬운 것이 아닐 것이다. 비용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페넘2 프로세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페넘2 X4 940 프로세서로만 봤을 때도 그렇다.

     

    같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봤을 때 코어 i7 프로세서를 구입하는 비용 대비 페넘2 X4 프로세서를 구입하게 되면 프로세서와 함께 더 좋은 그래픽카드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게이밍 환경에서의 성능과 기본적인 만족 채워줄 프로세서 = 하나의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이 따질 필요가 있다. '자신이 무엇이 필요하고 이를 만족시켜줄 제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져야 결국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른 것은 모두 제쳐두고 순수히 '3D 게임'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결과는 경쟁사 동급 프로세서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결국 페넘2 X4 프로세서가 경쟁사 프로세서와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가치의 문제로 가야한다. 얼마나 이 프로세서가 '매력'을 갖추고 있는가가 열쇠가 될 것이다.

     

    그럼 페넘2 X4 프로세서는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 그것은 여러분들이 스스로 판단하길 바란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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