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계를 넘어선 AMD 게이밍 메인보드, ASUS ROG Crosshair X870E Hero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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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19 18:20:27

    얼마전 라이젠 9800X3D가 출시되었다. 그간 출시되었던 주기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빠른 출시였기에 약간은 당황스러우면서도, 게이밍에 최적화되어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가 빠르게 출시되었다는 점에서는 반길만한 요소이다. 게이머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수직으로 메모리를 적층하는 3D V-Cache의 특징으로 인해, 대용량의 캐시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메모리는 게임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다. 이러한 3D V-Cache 메모리가 게임에 주는 영향을 AMD는 충분히 알기에 지속적으로 3D V-Cache가 적용된 프로세서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에 와서는 다른 프로세서와 차별화된 상황이기도 하다.



    게임에서 고성능을 추구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이에 걸맞는 CPU와 메인보드 또한 선택하게 되는데, ASUS는 이전부터 ROG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할 메인보드인 ROG Crosshair X870E Hero도 주인공 중 하나이다.

    프리미엄 메인보드를 대표하는 ASUS

    ASUS는 인텔 플랫폼에 있어서는 Maximus, 그리고 AMD 플랫폼에 있어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Crosshair 네이밍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Hero는 인텔과 AMD에 상관없이 ASUS의 하이엔드 메인보드를 대변하는 네이밍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오고 있다.

    최고 품질의 전원부, 고급스러운 외형과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되는 높은 확장성은 하이앤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인보드이자 대체재 없는 메인보드인 것이다.

    ▲ ASUS의 Nitropath 기술

    ▲ ROG Crosshair X870E Hero

    이번 라이젠 9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면서 ASUS만의 ROG Crosshair X870E Hero가 가지는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를 위한 Nitropath 기술이다. 또한 AI 및 DIY 기능을 제공하고 USB 4.0이 적용되었고, 5Gb LAN과 WiFi 7 적용으로 외부 연결 및 확장이 더욱 더 빠르게 가능했다는 점일 것이다.

    메모리와 CPU간의 신호를 개선하기 위한 Nitropath 기술은 메모리 슬롯의 높이를 낮춤과 동시에 메모리와의 신호 연결을 위한 골드 핑거의 길이를 39% 짧게하여 신호 체계를 보다 개선한다. 이로 인해 최대 400MT/s 높게 설정이 가능해졌다. 물론 이러한 변화 이외에도 메모리 슬롯도 개선되어 57% 향상된 고정력을 제공하도록 개선되었다.

    ▲  ROG Crosshair X870E Hero는 대형 히트싱크로 덮여 있다

    ▲ 고급스러운 외형을 가진 ROG Crosshair X870E Hero

    ROG Crosshair X870E Hero의 외형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I/O 쉴드 부분의 ROG 디자인이다. 기존의 도트 매트릭스에서 홀로그램과 같은 디자인으로 변경이 이루어졌다. 또한 하단에는 ROG 로고가 크게 프린팅된 히트싱크가 있어, 성능과 더불어 비주얼적으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ROG Crosshair X870E Hero는 18+2+2 페이즈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사용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오버클로킹까지 가능한 디자인이다. 각 페이즈는 최대 110A의 용량으로 여유로운 강력한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다. MOSFET는 Vishay Sic850A를 사용했다.

    ▲ ROG Crosshair X870E Hero는 18+2+2 페이즈 전원부 구성을 갖고 있다

    ▲ 금속 커버로 내구성이 향상된 8+8 EPS 커넥터

    상단에는 CPU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8+8핀 EPS 커넥터가 있으며, 안정적인 연결을 위해 금속 커버로 이루어져 있어 향상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메인보드 ATX 24핀 전원 커넥터 옆에는 추가적인 6+2 PCIe 커넥터가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보드 전원 공급을 위한 것으로 전면 USB에 관련 커넥터에 전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ROG Crosshair X870E Hero는 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가지고 있으며, 앞서 설명한 것처럼 Nitropath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추가적인 물리적인 변화점이 있다면 메모리 슬롯 홀더가 상단에만 있었다면 이번에는 하단도 홀더가 움직이도록 변경되었다. 메모리는 최대 192GB까지 지원하며 최대 DDR5-8600까지 지원한다. 고성능 메모리 사용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 조립 편의성을 위한 전원 버튼 및 Q-Code, Q-LED

    메모리 상단에는 Q-Code와 Q-LED가 있어, 부팅 과정에서 컬러나 숫자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조립 과정에서 생기는 사소한 문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전원 버튼을 포함해, 커스텀 설정이 가능한 버튼도 있어 리셋 기능을 포함해 원하는 형태로 설정이 가능하다.

    ▲ ROG Crosshair X870 Hero의 하단부

    ▲ 메인 M.2 슬롯을 포함해 총 5개의 M.2 장착이 가능하다

    ROG Crosshair X870E Hero는 PCIe 5.0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2개의 PCIe 슬롯을 가지고 있으며, 슬롯 2개 모두 Safeslot 기술이 적용되어 금속 커버로 지지력을 높이고 있다. 메인 M.2 슬롯을 포함해 총 5개의 M.2 슬롯을 갖췄다. 그래픽카드가 꼽히는 슬롯 상단에 1개, 하단에 4개의 슬롯을 가지고 있어, 풍부하게 저장장치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5개의 M.2 슬롯 중 3개는 PCIe 5.0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2개는 PCIe 4.0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M.2 2, 3번 슬롯을 동시 사용 시 레인 제한으로 인해 두 번째 PCIe x16 슬롯이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듀얼 그래픽카드 사용 시 M.2 1번 슬롯과 4, 5번 슬롯을 활용해야 한다.

    ▲ 메인 M.2는 M.2 Q-Release를 지원하며, 강력한 히트싱크를 갖췄다

    ▲ 간편하게 M.2 설치가 가능한 M.2 Q-Release Slim

    ROG Crosshair X870E Hero의 M.2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우선 M.2 Q-Release를 통해 도구 없이 쉽게 히트싱크를 분리하고, Q-Latch나 Q-Slide를 통해 쉽게 고정할 수 있다. OS가 설치되는 M.2 슬롯의 경우 별도의 도구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어, 높은 조립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편의성은 PCIe x16 슬롯에도 적용되어 있다. Q-Release Slim 기술로 그래픽카드 고정 후 분리에 있어, 포트가 있는 좌측부터 빼면 하단의 슬롯 고정쇠를 건드리지 않아도 쉽게 분리가 가능해 비좁게 홀더에 접근하거나 메인보드의 분리 버튼을 찾을 필요 없어 편하다.

    ▲ 하단에는 USB를 비롯해 사운드, 팬 커넥터를 지원

    ▲ ROG Crosshair X870 Hero I/O 패널 구성

    SATA 포트는 4개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으로 서버 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SlimSAS 커넥터가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USB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면 패널에 연결하는 헤더의 경우 USB 3.2 Gen 1 2개나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I/O 패널에는 총 10개의 USB 포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4개(1개는 DP Alt Mode)는 Type-C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한 개의 유선 네트워크 포트는 2.5Gb와 5Gb를 지원하는 포트가 각각 1개씩 있다. WiFi 7을 위한 포트가 있으며, 마이크, 사운드 출력을 위한 3.5mm 잭과 SP/DIF 포트가 있다.

    ▲ 뒷면에도 히트싱크가 부착되어 발열을 해소한다

    ROG Crosshair X870E Hero는 X870E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앤드이면서도 ASUS만의 다양한 Q 시리즈 편의성이 적용되어 하이앤드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메인보드 뒤쪽에는 플레이트가 전체를 커버하고 있어, 외부로부터 보드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발열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있다.

    친숙한 UI, 발전한 UI

    ASUS의 하이앤드 메인보드인 ROG Crosshair X870E Hero는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은 AI Overclocking, AI Cooling II, AI Networking II 등의 지원 기술들이 보다 향상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 ASUS의 AI Overclocking, AI Cooling II, AI Networking II

    복잡하고 어려운 오버클럭에 대한 기술이 없더라도 한번의 클릭만으로도 쉽게 오버클럭으로 시스템의 한계치까지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몇번의 부팅을 통해 최적화된 오버클럭 환경을 만들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가 수준으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또한 이에 따른 쿨링 곡선을 그릴 수 있어, 소음과 냉각 성능간의 균형을 자동 또는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어,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추어 편하게 변경이 가능하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Fast Check, Direction Finder 기능을 통해 무선 신호를 최적할 수 있고,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 ROG Crosshair X870 Hero의 BIOS

    ▲ 강력하면서 직관적인 Q-Dashboard

    이러한 AI 관련 기능들이 최적화에 관련된 것들이라면 관리나 조립 측면에서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 Q-Dashboard다. Q-Dashboard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내/외부 포트 및 커넥터들에 대해 연결 여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조립시 USB, M.2, 쿨러 등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연결된 장치를 누르면 바로 해당 장치에 대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메뉴로 이동하게 된다. 연결된 장치에 대해 BIOS 상에서 메뉴에 메뉴를 들어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Q-Dashboard에서 한눈에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해당 메뉴로 이동하는 강력함과 편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끊임 없는 발전을 보여주는 ASUS ROG Crosshair X870E Hero

    ASUS는 인텔, AMD의 메인보드 칩셋에 충실한 메인보드만을 만들어내는 브랜드가 아니다. BTF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처럼 항상 고민하고,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는 제조사다. 그리고 ROG Crosshair X870E Hero에는 신기술과 더불어, 어떻게 더 편하게 그리고 어떻게 더 빠르게 게이머에게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지, 편의성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오버클럭, 쿨링, 네트워크 분야는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성능 변화를 체감하기에 큰 부분들이다. 그리고 ASUS는 AI Overclocking, AI Cooling II, AI Networking II로 해결하고 있다. 또한 Q-Dashboard는 직관적이면서도 강력한 편의성을 보여준다. 또한 Q-Release 등의 M.2와 그래픽카드를 위한 편의성 기능들은 왜 ROG Crosshair X870E Hero인지 보여주는 결과물일 것이다.

    이러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ROG Crosshair X870E Hero뿐만 아니라 ASUS 메인보드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성능과 기능성 그리고 편의성까지 ROG Crosshair X870E Hero는 ROG를 대표하는 메인보드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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