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8 14:38:50
무엇보다 키보드에 디스플레이를 갖춰 시간이나 날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바치리 스위치' 등 기능적으로 막강하다. 새로운 콕스 CK80을 리뷰를 통해 만나보자.
■ 미니 레트로 감성 디자인
콕스 CK80은 굉장한 레트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키보드 바디와 키캡까지 둥글게 다듬어 각진 부분이 없다. 여기에 아이보리와 버건디 컬러 조합으로 레트로 분위기를 만들었다. 레이아웃은 숫자 패드가 없는 80키 레이아웃의 미니키보드다. 작은 크기로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로도 적합하며 책상 위를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리미엄 키캡을 적용했다. 고품질 PBT 염료 승화 키캡을 사용해 기본적인 키캡의 내구성도 뛰어나다. 내구성과 함께 높이를 낮춰 사용 시 손가락의 부담을 줄이는 MDA 프로파일 키캡을 사용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기본적인 디자인도 뛰어난데 RGB LED 백라이트까지 갖췄다. 백라이트는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며 밝기, 속도, 컬러 조정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없이 Fn키와 함께 키보드에서 모두 조절이 가능하다. 무선 모드에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백라이트를 아예 끌 수도 있다.
키보드는 2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바닥면에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무게는 약 797g으로 기계식 스위치와 배터리 등을 내장하고서도 가볍다. 덕분에 휴대용 기계식 키보드로도 잘 어울린다.
제품 구성품에는 투명 키보드 커버와 키캡&스위치 리무버, USB 케이블, 무선 리시버,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 작지만 굉장한 디스플레이 탑재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는 1.14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가장 기본은 시계 화면이며, 움직이는 고양이 이미지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Fn키와 엔터키를 누르면 저장한 화면이 전환된다. 작은 화면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선명하며 컬러감도 뛰어나다. 덕분에 원하는 이미지를 넣었을 때의 만족감도 크다.
가장 기본인 시계 화면이 유용하다. 현재 연결 모드 및 배터리 잔량, 현재 시간 날짜까지 알려준다. 날짜와 시간은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PC의 시간과 동기화 된다.
물론 화면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은 VIA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능하다. 직접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거나 앱코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원하는 이미지 파일을 넣거나 GIF파일을 넣어 움직이는 이미지를 완성할 수도 있으며 나만의 GIF도 만들 수 있다. 원한다면 디스플레이를 끌 수도 있다. 무선 모드에서 배터리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 유무선을 넘나들다
콕스 CK80은 유무선을 넘나들며 무려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우선 USB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케이블로 사용이 가능하다. 유선 모드에서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배터리의 충전을 진행한다.
키보드에는 유선 모드로 쓰기 위한 USB-C 단자가 있고 단자 부분이 깊지 않다. 덕분에 다른 다양한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기본 케이블은 USB-C to A 케이블이 포함되지만 다른 USB-C to C 케이블도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또한 2.4GHz 전용 리시버를 사용한 무선 모드를 쓸 수 있다. 무선 리시버를 사용하면 별도로 페어링 과정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리시버는 키보드 하단에 보관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나 휴대할 때 안전하게 수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기본적인 블루투스 키보드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사용하기가 좋다. 블루투스는 무려 3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Q,W,E 활용) 다양한 디바이스와 사용하기 편리하다.
3가지 모드는 별도의 물리적 스위치를 통해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상당히 직관적이다. 원하는 쪽으로 스위치를 옮겨서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고 가운데 ‘USB’ 스위치가 전원을 끄는 것으로 대체한다.
■ 윈도우는 물론 맥까지
여기에 윈도우와 맥북 두 가지 운영체제를 동시에 지원한다. 윈도우는 물론 맥으로 사용하기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맥에서는 Alt키가 커맨드키로 사용이 된다. 한영 전환도 이전의 맥처럼 Caps Lock키를 눌러서 전환이 된다. 특히나 맥북 키보드에서는 없는 딜리트(Del)키를 사용할 수 있어서 업무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와 맥북을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현재 어떤 모드에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콕스 CK80은 아예 상단에 있는 물리적 스위치를 통해 운영체제를 전환하다 보니 더욱 명확하게 운영체제 확인이 가능하다.
■ 도각도각 타건음이 예술이네
CK80은 기계식 키보드로 일명 바치리라고 불리는 리니어 타입의 스위치가 탑재되었다. POM 스템과 나일론 하우징으로 구성되었으며 47g 키압으로 가벼우면서 적당한 입력압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PBT 키캡으로 단단한 키감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특유의 중독적인 키감을 완성했다. 여기에 체리 스테빌라이저의 적용으로 안정적인 타건감까지 즐길 수 있다.
타건음도 장난이 아니다. 다양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했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타건음이다. 소리는 도각도각 신기한 소리가 나며 나무를 두드리는 듯한 묘한 소리가 난다. ASMR처럼 오묘하고 중독적인 소리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가스켓 마운트와 다층 구조의 흡음재를 사용해 통울림이나 다른 소음이 없이 오로지 깔끔한 타건음만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치는 핫스왑 방식으로 스위치를 간단히 교체해서 쓸 수 있다. 제품에는 키캡, 스위치 리무버가 포함되기 때문에 간단히 키캡과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
■ 쉽게 잊혀지지 않는 손맛
콕스 CK80는 리뷰를 진행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레트로한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을 뿐더러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가 참 쓰기 쉽게 만들어놓았다. 디스플레이도 흥미롭다. 커스터마이징으로 꾸미면 더욱 재미있지만 어렵다면 그냥 기본 시계 화면만 보아도 활용도가 높다. 현재 시간과 날짜, 무선에서는 배터리 잔량도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유무선을 넘나들면서 윈도우, 맥북,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쓰는 이들에게 환영받기 좋은 키보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타건감과 타건음이다. 가벼우면서 반발력이 좋고 타건음은 계속 들어도 좋다. 아마 오프라인 매장에서 테스트 해본다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손맛이다. 콕스 CK80은 현재 오픈마켓 기준으로 8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성능을 고려하면 10만 원대가 훨씬 넘을거 같은데 확실히 가성비까지 탄탄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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