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1 14:37:05
美 연준 통화정책 향방 불확실성 커져
미국의 물가 상승 둔화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까지 6만2천 달러선 안팎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전년 대비 2.4%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 0.1%포인트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CPI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이더리움과 솔라나 또한 각각 3.94%와 4.02% 하락하며, 2천331달러와 135달러에 거래되는 등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자산운용사 21셰어즈의 리나 엘디브 분석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자산은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다. 이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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