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여전히 美 주식 가장 기대...석유·금·국채는 부정적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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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30 15:41:10

    중국 대대적 경기부양책에  신흥시장 관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 이어 11월에도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9월 고용 관련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연말까지 미국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금융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것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연말까지 미국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3∼27일 진행된 블룸버그 마켓츠 라이브 펄스(MLIV)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99명 중 60%가 4분기에 미국 주식이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외 지역에선 신흥시장을 선호한다는 답이 59%에 달했다. 국채를 꼽은 답변은 15%에 그쳤다.

    반면 국채, 달러, 금과 같은 전통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피난처는 기피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가장 피해야 할 거래에 관한 질문에는 36%가 석유 매수를 골랐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국채 매수(29%), 금 매수(2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80%는 달러가 연말까지 거의 변동이 없거나 1% 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폭에 관해선 응답자 59%가 총 0.5%포인트를 예상했으며, 34%는 0.75%포인트나 1%포인트를 기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채가 5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등 유명 투자기관들은 유럽 증시 투자에 대해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유럽의 지지부진한 경제 상황, 기업 실적 위험,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투자자들에게 유럽 증시의 위험성에 대비하도록 경고했다고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경기가 급격히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취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유럽 기업 실적 전망치는 1월 이후 2.8% 감소했으며 일부에선 이마저도 너무 높다고 말한다.

    중국 경기부양책 영향에 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섯 달째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으나,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9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7 상승한 4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바클리와 시티그룹의 전략가들은 중국의 조치로 유럽 자동차 등 순환주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지만 노던 트러스트는 이번 정책이 소비 진작에 영향을 미칠 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4.26% 급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당선으로 금리 상승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금리 인상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선거 전 금융 소득 과세 강화와 법인세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는 차기 총리가 될 이시바의 경제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시바 총재 당선 이후 닛케이 225 선물 지수는 6%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일본 총리로 공식 선출될 이시바 신임 총재의 정책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식시장이 큰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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