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6 13:58:05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앞두고 삼성증권의 퇴직연금(DB, DC, IRP)과 개인연금저축을 합한 총 연금잔고 증가율이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총 연금잔고는 2023년말 15조5천억원대에서 2024년 8월말 기준 18조7천억원대로 3조원 이상 증가해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업권 내 연금잔고 5대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연금잔고 증가율이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한 가입자의 수와 잔고가 전년 동기대비 크게 늘었다.
2023년 1~8월간 삼성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한 가입자 수와 연금액은 각각 1만여명, 4천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2만 4천여명, 9천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연금 이전 규모의 확대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서도 삼성증권의 연금잔고 증가율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란 퇴직연금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때 기존에 운용 중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옮길 수 있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삼성증권을 비롯해 증권업권의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이 장점으로 부각돼 은행이나 보험업권의 퇴직연금이 삼성증권 등 증권업권으로 이동하는 연금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의 총 연금잔고는 2019년말 5조5천억원 수준에서 2024년 8월말까지 연평균 약 30%에 가까운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증권 연금잔고의 고속 성장 배경으로 가입자 중심의 연금 서비스들을 꼽았다.
먼저,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최초로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단, 펀드 보수 등 별도 발생)인 ‘다이렉트 IRP’를 출시해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의 새 시대를 열었고, 가입 서류 작성 및 발송이 필요 없는 ‘3분 연금’ 서비스(개인정보 제공 및 약관 등 동의시간 제외)를 선보여 가입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그리고 삼성증권 공식 MTS인 mPOP을 통해서 빠르고 편안하게 연금을 관리할 수 있는 ‘연금 S톡’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연금 가입자 관리에 힘을 쏟은 것도 주효했다. 금융사 업무 특성상 일반 지점이나 고객센터에서 고객이 연금에 대해 심도 있는 컨설팅을 제공받기는 어려운 게 현실인데, 삼성증권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연금센터에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배치해 전문화된 연금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연금센터 PB들은 투자 성향에 따른 연금 운용 방법, 디폴트옵션과 같은 연금 제도, 연금 수령 등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한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