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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는 돼야”...일본은행 위원들, 잇따라 금리 인상 시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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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12 15:36:26

    다무라 위원 "물가안정 목표 달성해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심의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심의위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일본은행 표지판 ©연합뉴스

    12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이날 오카야마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경제·물가 동향이 일본은행 전망에 부합할 경우 정책금리에 대해 "적어도 1%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이는 최소 1%일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중립금리는 물가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을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이다.

    물가 2% 상승 목표와 관련해 다무라 위원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고 목표 실현의 정확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7월 말 추가 금리인상과 미국 경기 후퇴 우려로 8월 금융시장이 큰 혼이 빚어진 가운데, 시장 변동에 따라 간부들은 경제와 물가가 일본은행의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잇달아 표명했다.

    앞서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전날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를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자는 의미다.

    나카가와 위원 발언이 알려진 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0.7엔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1%가량 오른 142.82~142.8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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