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2 14:27:57
최근 7거래일 동안 줄곧 하락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의 강세에 의한 반도체업종 급등에 힘입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중 2,500p 마디 지수를 하회하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 상장회사 중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인도 생산공장의 파업 영향 등을 반영하며 주가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8.2%)의 젠슨 황 CEO가 생성형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고 강조하자 6주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수요가 너무 많아 모두가 (우리의) 첫 번째가 되고 싶어한다”며 차세대 제품인 Blackwell에 대한 수요도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S&P500 반도체 및 반도체 부품장비 섹터(+6.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4.9%) 및 VanEck 반도체 ETF(+5.2%) 등 관련 지수나 ETF가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상승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모멘텀 둔화를 반전시켜 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특히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종에 대한 모멘텀 강화 및 외국인 순매수 리턴은 ‘예상 외’ 강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iM증권은 “BOJ의 금리인상 및 12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와 ECB 통화정책회의는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긍정적 이슈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반도체대장주들의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해 과매도 구간에 있기 때문에 D램 업황에 대한 안도 심리만으로도 충분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과도한 주가 하락을 기회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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