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4 15:12:40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축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47.2를 기록, 5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전월 46.8에서 상승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9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며, 미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47.4)보다 낮은 44.6을 기록했고 생산 지수는 전월(45.9)보다 낮은 44.8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화물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투입비용 관련 지수는 전월 52.9보다 오른 54.0이었다.
미국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조사위원회의 피오레 위원장은 미국의 현 통화정책과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 및 재고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전월(49.6)은 물론 전망치(48)를 모두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제조업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제조업 지표 발표 전 하락장으로 시작한 뉴욕증시는 하락장이 이어졌다. 한달 전 ISM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었고 증시 급락으로 이어진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26.15포인트(1.51%) 내린 40,936.93에 마감했다.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엔비디아(-9.53%)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주 주가도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75% 급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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