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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에 주도주 찾기 어려워...밸류업 종목 대안될 것”-KB證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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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3 14:09:25

    ▲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대선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도주 찾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8월 초 ▲미국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엔비디아 차세대 칩 결함 등 AI 기대감 후퇴 ▲중동 분쟁 등이 일어나면서 금융시장의 큰 폭 변동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 연구원은 “오는 9월6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실업률을 시장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침체 및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다만 8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재료로 추가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용 상황이 개선돼 베이비스텝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도 본전이고, 만약 예상보다 나쁘게 나와 연준이 인하 폭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경기침체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적극적인 인하를 통해 경기에 대한 안전망을 치겠다는 의지를 잭슨홀 미팅에서 천명한 만큼 침체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환경”이라고도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미 달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달러/원의 큰 폭 하락이 수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고도 짚엇다.

    실제로 5개월 가까이 1,340~1,390원 범위에서 움직였던 달러/원이 1,330원대로 진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9월 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밸류업 등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기업들이 최근 변동성 국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 등 저 P/B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배당성향 및 자사주 매입, 소각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금리 하락 속에서 지수 상승 둔화는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련 ETF 상품도 오는 11월~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5월 밸류업 관련 ‘KB Again BUY KOREA 12선’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화재, KT, GS, 삼성물산 등을 지목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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