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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여전' 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국제유가 급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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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08 10:40:31

    나스닥 1.05%↓...다우 0.60% 하락, S&P 500 0.77%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는 장 중 고점 대비 반토막 났어도 상승세로 마감했다면 이날은 더 많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매매공방이 치열해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흘러내렸다. 전날에는 장 중 고점 대비 반토막 났어도 상승세로 마감했다면 이날은 더 많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밀린 38,763.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53포인트(0.77%) 내린 5,199.5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1.05포인트(1.05%) 떨어진 16,195.8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이날 하루 변동폭이 3%포인트에 달했다. 장 중 2.10%까지 상승률을 확대했으나 매물 압박 속에 -1%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시장이 계속 불안정하면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7일(일본시간)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발언에도 주가지수가 장 중 흘러내린 것은 급락을 촉발한 재료가 엔 캐리 트레이드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날 오후 내림세는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흥행 실패가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420억 달러 규모로 시행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약화가 확인되면서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rm홀딩스 등이 5% 넘게 하락했다. AMD,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 주식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치면서 20.1% 폭락했다. 테슬라도 4.4% 하락했다. 디즈니도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 50bp 인하 확률은 71%대를 유지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할 확률은 43.5%, 125bp 인하할 확률은 35.9%를 기록했다.

    한편, 현지시간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3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5달러(2.42%)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마감했다.

    이틀째 뉴욕증시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유가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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