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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금리 인상 자제” 시장 달랜 BOJ...한숨 돌린 亞증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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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07 18:23:51

    日닛케이 +1.19%, 코스피 +1.83%

    아시아 증시가 역대급 폭락장을 딛고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일본 중앙은행의 입장 발표에 힘입어 7일 아시아 증시가 강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 분위기 완화, 엔화 약세 등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앞으로 나올 미국 고용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엔캐리 트레이드(저렴한 엔화를 대출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 청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일본 중앙은행의 입장 발표에 힘입어 7일 아시아 증시가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이 1% 넘게 오른 가운데 한국·일본·대만 등의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이하사진=연합뉴스

    이날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4.16(+1.19%) 오른 35,089.62에 장을 마감, 35,000선을 회복했다. 토픽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종가 기준으로 2.26%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에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금융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제대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치다 부총재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7.90엔으로 올랐다가 점차 상승 폭을 축소해서 오후 4시 기준 전장 대비 2.17엔(1.5%) 오른 146.51엔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엔화 가치 하락은 수출주에 유리하기 때문에 닛케이지수가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풀이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 폭락의 원인 중 하나인 엔 캐리트레이드 대규모 청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다 금리가 높은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주식의 매도세가 거의 끝날 수 있으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거래를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코스피는 1.83%, 코스닥은 2.14% 상승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TSMC(+4.55%)의 선방 속에 3.87% 올랐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5% 상승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0.12%)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0%)는 보합세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각각 1.31% 올랐다.

    최근 증시 약세 배경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및 9월 인하 시사, 미 고용지표 부진, 일본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효과에 대한 의문 및 주가지수 고평가에 대한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원 오른 1,376.8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많아 변동성이 언제든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만큼 8일 발표되는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결과에 따라 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과 15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발표가 각각 예정돼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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