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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E 전기차 화재’ 인천 아파트 주민들, 보상은 막막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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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06 12:27:43

    ▲ 사고차량 ©연합뉴스

    최근 인천 대단지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입주민 피해가 커지면서 향후 보상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입주민들은 불에 타거나 그을린 차량 피해는 보험 처리를 하더라도 화재 여파로 수돗물과 전기가 끊겨 며칠째 겪은 불편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6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화염으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나흘 넘게 1천580세대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전기마저 함께 끊긴 470세대에서는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 모두 상했고, 일부 세대는 화재 후 날아든 분진이 온 집안을 뒤덮었다.

    불에 타거나 그을린 차량 140여대 차주는 자신이 가입한 자차 보험으로 피해 보상을 받으면 이들 보험사가 처음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보험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만약 이번 화재 원인이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 결함으로 확인되면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보험사는 또다시 벤츠나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보상 책임의 범위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차량 피해는 해결하더라도 나흘 넘게 이어진 단수와 정전 피해는 보상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10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벤츠 EQE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화재의 구체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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