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은 “AI 열풍...반도체 경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지속”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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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24 10:46:21

    반도체 수출 국내 경제 성장 견인할 것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반도체 경기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건설투자 등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한은은 24일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하고 “금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반도체 상승세는 ‘챗지피티3.5(ChatGPT3.5)’ 개발로 AI 붐이 일어나며 나타났다. 이는 2016년 클라우드 서버 증설로 시작된 상승기와 유사한 모습이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AI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 모바일, PC 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급 확대는 상대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서버 부문은 AI 붐에 대응하기 위한 거대 정보통신 기업(빅테크)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빅테크 간 AI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서버는 기존 설비 노후화·그간 투자 부족 등이 수요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과 PC도 AI 기능 도입으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공급 측면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제품 생산 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 반도체 경기 상승세 ©한국은행

    한은은 “AI 서버용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은 수율이 높은 생산 난이도로 여타 메모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또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쟁 격화 등으로 소수의 메모리 기업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이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를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건설투자,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설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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