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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공지능 확대 가속화… 'AI 시대' 도래는 복일까 화근일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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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1 08:54:13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마련된 AI 관련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 스타트업 대표에게 AI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롯데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상용화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여러가지 시사점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애초 이달까지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던 AI TF팀 가동 기한을 오는 9월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지난해 9월 발동된 이 TF는 AI를 활용한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꾸려졌다. TF에서는 그룹 AI 전략 방향을 검토하고 계열사별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기획하는데 총력을 다 해왔다.

    특히 생성형AI를 롯데홈쇼핑,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웰푸드 등 계열사에 접목해 신제품 개발과 물류 관리 등에 이용하고 있다.

    도입에 따른 성과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AI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도출한 과제들이 현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기업까지 도입된 AI를 두고 신기술의 본격적 일상생활화가 곧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간사회의 편의를 가져다주는 축복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AI의 자율적 학습에 따라 업무의 자동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 등의 편리함은 물론이고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 감소시키고, 정확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부각되고 대다수가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사람 중심 사회에서의 AI기술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이미 테슬라의 CEO로 유명한 일론머스크는 "AI의 선의의 의존도가 인류 문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인류가 AI자동화 편의성에 젖어 의존도가 심해지면 문명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KDI에서는 AI의 자율성이 높아질 수록 사람이 예측 가능한 범위 혹은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의 통제나 예측 범위를 넘어서는 순간 사람에게 해악이나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의 블랙박스화'에 대해 경고하기도 한다. AI의 자율성에 기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에게 미친 효과가 어떠한 데이터와 판단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작용했는지가 불투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KDI는 "AI가 사람의 신체에 심각한 위해를 주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강제적인 규제가 도입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술의 발전이나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규제를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에 대한 발전적 규율을 위한 사회적 합의 절차를 마련해 누구나 AI를 통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AI 사회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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