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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NASA와 ‘아르테미스’ 달 탐사 지원을 위한 협력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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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5 10:52:32

    ▲ 니콘 NASA와 협약 체결©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정해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 액트 협약(Space Act Agreement)을 체결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 Program)에 사용되는 휴대가능 범용 달 카메라(Handheld Universal Lunar Camera, 이하 HULC)의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NASA가 달 표면 탐사 및 연구 기반 확립을 위해 우주 승무원의 달 탐사를 지원하고 최종적으로는 민간인의 화성 여행 가능성을 목표로 하는 달 탐사 미션이다. NASA는 우주 탐사를 위해 전용 펌웨어 및 제어 기능을 추가한 니콘의 Z시리즈 플래그쉽 모델 Z 9을 ‘아르테미스 III’에 참여하는 승무원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니콘은 Z 9 공급에 이어, NASA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달이라는 혹독하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견딜 수 있음을 입증하고, 달 탐사 촬영을 위한 최적화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 9월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III’는 오리온 우주선을 탑재한 우주발사시스템(SLS)을 통해 1972년 이후 첫 달 착륙이자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역사적 사명을 갖는다. 30일간 진행되는 아르테미스 III 미션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통해 달 궤도에 진입한 승무원들은 달 표면에 착륙해 약 7일에 걸쳐 달 표면 조사를 마치고 다른 승무원들과 합류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니콘은 현재 NASA와 함께 달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한 카메라 제품 개선을 진행 중에 있다. 먼저, 영하 120℃에서 영상 75℃까지 급격한 달 표면의 온도 편차는 물론 우주 방사선으로 인한 기계 손상 등 극한의 환경에도 견딜 수 있도록 카메라 내 다양한 회로 제어 및 시퀀스 재설계 등의 솔루션 개발과 지구로부터 약 383,000킬로미터 떨어진 달에서도 카메라가 동작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 진공 테스트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두꺼운 우주복과 장갑 등 승무원 복장 및 달 표면 보행, 선외활동 등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셔터 릴리즈, 화상 재생, 정지 화면과 동영상 모드 전환 등 쾌적하고 간단한 조작을 지원하는 Z 9 전용 커스텀 그립을 NASA와 공동개발 중에 있다. 이 그립은 10핀 터미널 케이블로 Z 9과 연결되며 전용 펌웨어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선외 활동을 위한 카메라 바디나 렌즈, 하우징 보호를 위한 특수 열 담요(thermal blanket)는 NASA가 제작에 나섰다. Z 9 외에 NIKKOR Z 렌즈도 달의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개선됐다. 

    펌웨어에도 개선사항이 적용된다. 승무원이나 기계가 받는 우주방사선과 재설계된 전기회로에 대응하는 노이즈 감소의 적용범위가 고속 셔터에도 확장됐으며, 보호 커버 장착 시의 사용감을 고려해 파일명 지정 순서 및 기본 설정과 제어 기능이 변경됐다. 또한, 승무원들의 작업 간소화와 효율성 증대, 지구로 이미지 전송 시 소비 전력 감소를 위해 카메라 내 FTP 통신 제어 변경 뿐만 아니라 셔터 실드 최적화, HDR 기능 강화, 메뉴 항목 초기 설정 변경 등 다양한 추가 변경사항들이 반영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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