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과잉긴축 리스크 가시화...연준, 2분기에는 금리 인하할 것"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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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7 15:04:52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2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하이투자증권은 “1월 FOMC회의에 이어 파월의장이 방송 대담을 통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며 금리인하 시점 논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둔화, 디스인플레이션 기조, 과잉긴축 리스크 그리고 미 대선 등이 미 연준의 2분기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의장은 CBS '60분' 대담에 출연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7개월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좋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낮은 수치도 있었다"면서 "이런 데이터를 계속해서 얻는다면 우리는 금리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연준 내에서도 올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를 지켜보고 결정하려는 신중론이 아직은 대세인 분위기”라면서도 “그러나 5월 혹은 6월, 즉 2분기중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한 양호한 미국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물가압력이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잉 긴축리스크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 급락에서 보듯 과잉 긴축의 부작용이 일부에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물론 엄격한 은행들의 대출태도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고금리 장기화로 고용시장마저 크게 흔들리면서 소비경기마저 위축될 경우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 추가 상승과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중소은행의 신용위험을 자극할 여지가 있기도 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후행지표 성격의 연체율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미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와 함께 과잉 긴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갖고 금리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향후 1~2개월 동안 물가지표의 추가 둔화가 재차 확인된다면 2분기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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