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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가능성 제한적…증권가, 12월 코스피 2,400∼2,600 등락 제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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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29 11:57:21

    연말 코스피 2500선에서 올해 장 마감 예상

    올 연말은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400∼2600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 지연과 밸류에이션 기준이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내년에는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400∼2,600 정도로 제시하면서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사진은 28일 서울 명동 하나은 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다음 달 2420∼26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변동 폭으로 2420∼2600을 제시하면서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및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등 수급 부담과 FOMC 경계 심리, 실적 가시성 확보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경로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곡점이 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주도주가 부재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12월 FOMC를 기점으로는 다시 한번 시장 참여자들 간 금리 인하의 정당성, 시점을 놓고서 의견 충돌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코스피 밴드로 2,420∼2,620을 제시한 삼성증권도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점을 두고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10월 긴축 발작 이후 11월 국내외 증시 정상화를 견인하는 쌍끌이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흔들림 없는 데이터 의존적 정책 기조를 고려할 경우 실제 연착륙 거시경제 환경과 4∼5회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12월 산타 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연말 코스피는 2,500선 안착 정도에서 2023년 여정을 끝마칠 개연성이 높다"고 짚었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글로벌 경제의 주된 위협이 아니며 ▷연준 통화 긴축 사이클은 7월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이미 끝났고 ▷2024년 4~5회 연준 금리 인하를 통해 실물경기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상황이다.

    12월 코스피 밴드로 2,400∼2,550을 제시한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한 데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는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추가 하락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실적 추정치에 따라 주식시장 성과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베팅보다 연말 이익률 개선 업종 및 배당 수익률 확보를 통한 일드(수익) 추구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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