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8 18:13:14
신규 대출 기준...전체 1·2위 전북은행·씨티은행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평균 0.796%p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달 연속 감소세다.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5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가장 작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진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0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0.796%포인트(p)로, 전월(0.836%p) 대비 0.04%p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0.728%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1.11%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0.90%포인트 ▷우리은행 0.69%포인트 ▷하나은행 0.69%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첫 공시 후 은행권이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자, 같은 해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10%포인트를 기록했다. 씨티은행(3.97%p)과 토스뱅크(3.41%p)가 뒤를 이었다.
같은 인터넷은행 가운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 1.72%p, 1.31%p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영향 등으로 지난달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5%대를 보였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5%대로 올라선 것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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