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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증권사, 점포 1년새 57곳↓...고액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분주'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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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17 11:40:19

    비대면 거래 선호...임차료와 인건비 등 사업비 절감

    증권사들이 점포 줄이기에 나섰다. 비대면 업무에 비용 절감 수요가 맞물리자 최근 1년 사이 증권사의 영업점이 5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점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 증권 업황 부진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증권사들이 점포 수를 줄이면서도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점포는 대대적으로 오픈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3분기 영업보고서에 명시한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 수는 842개로 1년 전(899개)과 비교해 57곳이 줄었다.

    지난 2019년 말 1026곳에 달했던 증권사 점포는 지점 간 통폐합을 거치면서 2020년(981개), 2021년(920개), 2022년(883개) 지속적으로 줄었다.

    증권사들이 점포 수를 줄이는 이유는 고객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면서 임차료와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점포 통합·이전 움직임은 최근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일부터 명동 지점을 광화문으로, 서울산은 울산지점으로, 삼성역은 테헤란밸리 지점으로 각각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 7월 구로 지점을 본사 소재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로 통합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 동래, 분당 미금역 지점, 인천·부평 지점 등을 줄줄이 통합·이전했다. 지난달에는 광주지역 3개 지점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반면 고액 자산가들이 몰린 '부촌'에는 영업점을 새로이 열고 있다. 최근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는 증권사 5곳이 입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고액 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아 모바일 거래에 부담을 느끼고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프라이빗 뱅커(PB)의 상담을 받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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