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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전략 전환... 국내 증시 순매도, 해외주식으로 눈길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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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12 08: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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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공매도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서 손을 뗀 반면,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약 2조 2천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의 순매수세에서 급격한 전환으로, 지난 6월 이후 지속되던 순매수 추세가 중단된 것을 의미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 7천 900만 달러(약 3천 684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미국 주식은 2억 달러(약 2천 641억 원)를 순매수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주식과 일본 주식도 각각 2천 800만 달러(약 369억 원), 2천만 달러(약 264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이달 들어 중국 주식 순매수액이 지난달의 200배에 달하는 급증세를 보이며, 일본 주식 순매수액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메리츠증권의 황수욱 연구원은 이 현상에 대해 "국내 증시가 최근 변동성이 커진 반면,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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