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0 12:13:49
생성형 AI 도입, 실시간 금융 상담·질의응답 가능
'영업점 수준 상담' 목표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력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금융 상담과 질의응답이 가능한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실시간 금융 상담과 질의응답이 가능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단순히 문자 메시지 형태의 챗봇을 이용하거나 자주 묻는 질문(FAQ) 등으로 서비스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능동적으로 대화하듯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앞서 키오스크 형태로 선보인 AI 금융 비서 '꿀비서'를 모바일에 탑재하기 위해 내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공식 출시 전 일반 고객에게도 베타 테스트 참여를 개방해 서비스 고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기술과 금융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서비스인 '모물'(모르면 물어보세요)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신한AI를 청산하기로 한 신한금융은 관련 업무를 각 그룹사로 이전해 서비스 개발과 출시 준비 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고객 상담 서비스인 ‘AI뱅커’를 출시하기 위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중 구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모바일에 서비스를 탑재해 예금이나 적금 상담 등을 제공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처럼 AI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데에는 모바일 앱에서 기존 점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점포 축소의 피해를 줄이면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결과적으로 은행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다.
맥킨지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도입으로 은행 산업 매출의 2.8∼4.7%가 증가할 것"이라며 최고 3400억달러(약 447조원)의 가치 창출을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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