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PC 케이스가 대세가 된 이후 메인보드 디자인 또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됐다.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던 시절에는 그저 부품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메인보드 디자인까지 감성의 영역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런 감성으로 가장 앞서 있는 브랜드로 에이수스(ASUS)를 꼽을 수 있다. 

특히 ROG 제품군의 경우 소위 ‘검빨’ 컬러링으로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에이수스는 멈추지 않고 다양한 감상의 메인보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ROG STRIX 제품군이 대표적이며, 그 중에서도 화이트 감성인 ROG STRIX-A 제품군에 주목할 만하다.

■ 8bit 게임 감성의 게이밍 메인보드

ASUS ROG STRIX B760-A GAMING WIFI(이하 ROG 스트릭스 B760-A 게이밍 와이파이)는 에이수스의 13세대 인텔 코어 CPU용 LGA1700 ATX 메인보드다. ROG 스트릭스 등급의 B760 메인보드 중 화이트 감성을 담당한다.

특징으로는 I/O 쉴드 등 메인보드의 다양한 부분에 8bit 게임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새겨졌다는 것이다. 당장 ROG 로고만 해도 도트처럼 표기됐다. M.2 방열판에도 8bit 슈팅 게임을 방불케 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12+1+1 전원부(60A), 그래픽카드 Gen 5 슬롯(PCIe 5.0 x16 1개), 3개의 온보드 M.2 슬롯, USB 3.2 Gen 2x2 Type-C, WiFi 6E 등을 지원한다.

전원부는 12+1+1 페이즈에 각각 60A를 처리할 수 있다. 보급형 B760 메인보드는 8페이즈 제품군도 있다는 검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뛰어난 전원부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전원부는 하이엔드 초크와 내구성 높은 캐퍼시터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극한의 온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열 관리에 최적화된 다층 회로 기판 설계(6단 PCB)로 전압 조정기 주변의 열을 빠르게 발산해 시스템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메모리 뱅크는 4개며 DDR4 중에서는 메모리 오버클럭 성능의 상한선이 높다. DDR4 5333(OC)을 지원한다. 또한, XMP 및 OptiMem II 역시 빠지지 않았다.

쿨링 시스템은 커다란 VRM 히트싱크와 M.2 방열판이 담당한다. 히트싱크는 ROG STRIX답게 부족한 점이 없다. 고성능 13세대 인텔 프로세서에 전력을 공급할 때 발열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넓이와 두께다. 또한, M.2 히트싱크도 갖췄다. M.2 슬롯 3개에 전용 히트싱크가 있어 M.2 SSD의 온도를 낮춘다. 특히 상단부 M.2 히트싱크는 점잖게 생겼지만, 하단부 M.2 히트싱크도 마치 갤러그를 닮은 그림이 그려져 귀엽다. 

쿨링팬 헤더는 CPU 3개, 케이스용 4개가 지원된다. CPU 3개는 CPU 팬 헤더, CPU OPT 팬 헤더, AIO 펌프 팬 헤더다. 케이스용 헤드는 4핀 PWM/DC 팬 헤더다.

후면 포트는 USB 3.2 Gen 2x2 x1(Type-C), USB 3.2 Gen2 x1(Type-A x1), USB 3.2 Gen1 x3(Type-A x2, Type-C x1), USB 2.0 x4, DisplayPort x1, HDMI x1, Wi-Fi Module x1, 인텔 2.5Gb 이더넷 포트 x1, 오디오 잭 x5, 바이오스 플래시백 x1 구성이다.

USB는 후면 최대 9개, 전면 최대 6개를 지원한다. 후면은 USB 3.2 Gen 2x2 x1(Type-C x1), USB 3.2 Gen2 x1(Type-A x1), USB 3.2 Gen1 x3(Type-A x2, Type-C x1), USB 2.0 x4로 총 9개다. 전면은 총 6개로 USB 3.2 Gen2 커넥터 x1, USB 3.2 Gen1 x1(헤더 1개는 2개로 추가 지원), USB 2.0 x2(3개로 추가 지원) 구성이다.

오디오는 ROG SupremeFX 7.1 서라운드 사운드 HD 오디오 코덱 ALC4080으로 120dB SNR 스테레오 플레이백 아웃풋, 113dB SNR 레코딩 인풋 및 32Bit 384Hz 플레이백을 지원한다. 오디오 부분은 SupremeFX 쉴딩 기술, Savitech SV3H712 앰프, 후면 옵티컬 S/PDIF 포트, 프리미엄 오디오 캐퍼시터, 오디오 커버 등이다. 고성능 제품군인 ROG STRIX B760-F GAMING WIFI와 같은 오디오 구성이다.

네트워크는 인텔 2.5Gb 이더넷이며 에이수스 랜가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무선 인터넷이 2x2 Wi-Fi 6E, 블루투스 5.3을 지원한다. 무선 인터넷 속도가 Wi-Fi 6E면 무선으로도 유선 못지않게 아주 빠르다. 게이밍 무선 네트워크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낸다.

저장장치는 M.2 슬롯 3개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슬롯은 PCIe 4.0 x4 모드로 동작한다. 이외 SATA 6Gb/s 포트는 4개 제공된다.

■ PCIe 5.0 x16 슬롯 지원

PCIe 5.0을 지원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차후 PCIe 5.0을 활용하는 VGA, SSD 등이 출시될 때 대역폭에 맞춰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B760 메인보드는 대부분 PCIe 5.0 슬롯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게이밍 메인보드 ROG 스트릭스 B760-A 게이밍 와이파이는 PCIe 5.0 슬롯을 갖췄다. 덕분에 오랫동안 사용할 메인보드로도 어울린다. PCIe 5.0 슬롯을 제외한 확장 슬롯은 PCIe 3.0x16 x1(Supports x4 mode), PCIe 3.0x1 x2다.

부가 기능도 제대로 갖췄다. PCIe 슬롯 Q-Release, M.2 Q-Latch, 클리어 CMOS, 바이오스 플래시백, Q-LED 등을 지원한다. 실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PCIe 슬롯 Q-Release는 탭 버튼을 한 번 눌러 첫 번째 PCIe 슬롯의 래치를 잠금 해제한다. 메인보드에서 PCIe 그래픽카드를 간단하게 뽑아낼 수 있다. M.2 Q 래치는 별다른 도구 없이 M.2 SSD를 빠르게 고정 및 제거할 수 있다. 이어 바이오스 플래시백으로 UEFI 바이오스를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Q-LED는 4개의 온보드 LED로 부팅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이다.

ASUS Aura도 지원된다. 좌측 I/O 쉴드 부분의 ROG 로고에 Aura RGB가 적용된다. 고정, 숨쉬기, 스트로빙, 레인보우, 다크, 컬러 사이클 등의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메인보드 내 RGB 효과가 적용되는 부분이 있어 더욱 화려하다. 주소 지정이 가능한 2세대 RGB 헤더도 있어 시스템을 반짝거리게 꾸밀 수도 있다. 또한, 소닉 스튜디오 III, DTS 사운드 언바운드 기능이 지원돼 헤드셋을 착용하고 게임을 즐길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에이수스 메인보드의 상징인 ‘Armoury Create’ 소프트웨어가 빠질 수 없다. 시스템 상태 확인 및 Aura Sync 설정, 팬 속도 설정 등이 가능하다.

■ 균형 잡힌 퍼포먼스로 안정성까지 잡다

에이수스 게이밍 와이파이는 고클럭 DDR4 메모리도 XMP로 적용 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운드 성능도 훌륭한 편이며 그래픽카드 설치 후 제거 시 PCIe Q-Release 등으로 편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ROG STRIX답게 AURA RGB도 지원해 화려하다. 무선랜 속도는 유선랜 속도에 근접해 게이머들을 즐겁게 만든다. 사운드, 네트워크 기능만 놓고 봐도 고성능 게이밍 메인보드라 말하기 부족함이 없다. 또한, PCIe 5.0 슬롯도 지원해 오랫동안 사용할 메인보드로 잘 어울린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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