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27 19:48:29
- 증권가 "바닥 다지는 중"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2500선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10월 증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코스피가 최저 2,350에서 최고 2,71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국내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의 예상 코스피 변동 폭은 ▷ 삼성증권 2,350∼2,600 ▷ 키움증권 2,400∼2,620 ▷ 신한투자증권 2,400∼2,600 ▷ 하나증권 2,420∼2,710 ▷ 한국투자증권 2,540∼2,650 등이다.
지난 20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 요인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미국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등 정치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2,500선을 밑도는 투자심리 노이즈로 반영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2,500선 이하는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무시된 채 글로벌 또는 신흥국 파국 가능성을 상정한 비이성적 구간"이라며 "10월 국내외 증시의 막바지 부침 과정은 중장기 시각에서 시장 재진입과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으나 10월 중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체감 금리, 미국의 초과저축 고갈 구간 돌입,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 현재 미국경제를 둘러싼 경로를 보면 연준의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데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매출원가 상승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달 말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최근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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