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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투·보험 권 비이자이익 증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4조 육박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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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26 12:00:36

    상반기 당기순이익 13조6238억원...전년比 10% ↑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13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금융투자·보험 부문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폭이 확대된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이 13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했지만,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의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서울 시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 등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6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조3776억원) 대비 1조2462억원(10.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 행진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의 비이자이익이 증가에 따른 실적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권역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금융투자는 1조4977억원으로 78.7% 증가했고, 보험은 6435억원으로 41.7% 늘었다. 은행은 1조31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등은 25.1% 감소한 5643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10개사의 총자산은 3477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59조 3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9.4%(2605조 70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5%, 14.53%, 12.83%로 작년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은행지주 8개사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6개월 만에 0.14%포인트 올랐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52.9%로 작년 말(170.5%) 대비 17.6%포인트 줄었다. 자산건전성이 안좋아졌는데 손실흡수능력은 떨어진 것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금융지주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했지만 은행·금융투자·보험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권 전반의 고정이하여신 비율 상승폭이 확대된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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