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5 18:31:48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3.66%...예금 금리 하락 영향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반영해 당장 오는 16일부터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도 소폭 낮아진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3.69%)보다 0.03%포인트(p) 낮은 3.66%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잇따라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 4월 3.44%에서 6월부터 3.70%로 올랐다가 7월 0.01%p포인트 내린 3.69%를 기록하며 석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었다.
코픽스가 하락한 건 전월과 마찬가지로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기예금은 코픽스 산출기준이 되는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한 달간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그만큼 은행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감소는 곧 대출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3%에서 3.86%로 0.03%p 높아졌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도 0.06%p 오른 3.27%를 기록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전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출한다. 그런 까닭에 잔액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내리면서 시중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15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출 금리는 변동형 주담대 연 4.05~6.17%, 전세대출 연 3.56~5.56%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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