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09 12:08:45
오는 12일 확정금리 공시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수준이 발표됐다. 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이기도 하다.
금리가 당초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관심을 모았던 6%대 금리 혜택을 보는 청년층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1개 은행은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은행별로 책정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공시했다.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의 합으로 산정된다.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 범위였고,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었다.
기본금리와 소득·은행별 우대금리의 합이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4.50+0.50+1.50=6.50%)이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5.50∼6.00% 수준이었다.
5대 은행의 금리는 6.00%(3.50+0.50+2.00%)로 모두 같았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간의 급여 이체 및 자동 납부, 카드 실적 등을 요구하는 우대금리가 대부분 2%로 설정돼 실질적으로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청년층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공시된 금리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최종 금리는 청년도약계좌 출시(6월 15일)를 사흘 앞둔 오는 12일 공시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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