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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또래 살인·유기’ 정유정, 검찰 송치···“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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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02 10:59:24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경찰 조사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 범행 자백

    경찰이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 씨(23)를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감색 모자와 마스크, 안경을 착용해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유치장을 나선 정씨는 피해자를 살인한 이유와 피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특정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살인 충동을 언제부터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함구했지만,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묻자 "피해자와 유가족들에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 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냐는 질문에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신상이 공개된 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 금정구의 피해자 집에 찾아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3시15분께 "여행용 가방을 든 젊은 여자 손님을 태웠는데, 풀숲으로 들어가 수상하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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