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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경쟁과 협력 MMORPG 기본에 충실한 콘텐츠로 승부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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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31 08:27:55

    엔씨소프트가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베타 테스트는 사전 선정된 5천명의 테스터와 각 테스터가 초대한 1명의 친구가 참여했으며,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제주, 창원 등 전국 11개 도시에 마련된 거점 PC방에 방문하면 테스터 권한이 없어도 체험할 수 있었다.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인 작품이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세계관과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코덱스', 같은 서버에 속한 모든 이용자가 제한된 시간 동안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메모리얼', 길드 및 길드 전용 콘텐츠, 협동과 경쟁하는 지역 콘텐츠,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등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기본적으로 'TL'의 첫 인상은 빛 색감과 밤낮 구분, 날씨 변동, 물속 구현 등이 섬세한 그래픽과 MMORPG의 기본 공식에 충실한 콘텐츠에 신경 쓴 모습이다.

    필드에서 펼쳐지는 지역 경쟁 콘텐츠, 협동 콘텐츠 필드 보스 등 이용자가 협력하고 경쟁하는 MMORPG의 재미를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했다.

    또한 필드 곳곳에는 게임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책과 편지 등이 숨겨져 있고, 이를 확인하면 보상을 제공해 탐색의 즐거움도 살렸다.

    베타 테스트에서 선보인 비즈니스 모델도 이전 작품과는 다른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시즌패스'를 이용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정해진 게임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뽑기와 같은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변신과 펫과 같은 아미토이의 경우도 뽑기 방식아닌 메인 스토리 격인 '코덱스'를 완수하거나 게임 내 수집 등을 각종 콘텐츠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변신과 아미토이의 경우 등급이 구분되어 있으며, 특정 재료 획득 확률에 영향을 줄 뿐 캐릭터의 스탯 등 성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또한 거래소 및 특수 의로 등에 사용되는 유료 화폐 '루센트'와 치장용 아이템 구매에 사용되는 '꾸밈 주화'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타게팅 기반 MMORPG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게임 속 전투의 양상은 몇몇 콘텐츠를 제외한다면 기본적으로 '스텔라포스'로 명명된 자동전투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조로운 느낌이다.

    메인 퀘스트인 '코덱스'의 경우 초반 구간을 벗어나면 한동안 이어지지 않아 의로 등을 통해 반복적인 필드 사냥을 통해 레벨업을 진행해야 하는 레벨 디자인도 아쉬운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TL'은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담은 작품이다. 베타 테스트 이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정식 출시되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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