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서울아산병원 정기욱·주세경 교수팀, 삼킴 곤란 진단 위한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 개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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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25 23:55:13

    ▲2023.05.25-서울아산병원 정기욱·주세경 교수팀, 삼킴 곤란 진단 위한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 개발 [사진]=정기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삼킴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삼킴 곤란은 음식물이 구강에서 인두와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보내지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연하 장애라고도 불린다. 흔한 소화기 증상 중 하나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과 고통을 주며,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삼킴 곤란이 있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들을 위해 정확한 진단을 위한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이하 VII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VII법은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법은 센서가 달린 카테터를 식도까지 넣은 후 환자에게 생리식염수를 삼키게 하고, 그때 발생하는 센서 사이의 저항값과 식도 내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VII법의 효과 입증을 위해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 정상인 각 12명을 대상으로 EII법(저항값을 적분하는 방법)과 VII법(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는 방법)에 대한 삼킴 곤란 진단 민감도를 분석했다.

    식도이완불능 환자군과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환자군 및 무증상군을 비교한 결과, EII법 0.80, VII법 0.83으로 진단 민감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삼킴 곤란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진단 민감도를 비교 결과에서는 EII법 0.68, VII법 0.81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삼킴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비교 결과에서 진단 민감도가 EII법 0.51, VII법 0.68로 더 큰 폭으로 차이를 보여 VII법의 진단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기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삼킴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던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및 유럽 소화기 운동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기능성 소화기 운동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IF=3.960)’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개발한 VII법은 국내 특허를 취득에 이어서 현재 북미에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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