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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서 기록적 분기 실적 거둬…팀 쿡 “인도, 중국보다 큰 시장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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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06 09:39:59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인도가 아이폰 판매와 제조의 핵심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애플은 올해 1분기 인도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쿡은 어닝 콜에서 “애플은 인도에서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고, 두 자릿수의 성장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쿡은 인도 시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중산층에 편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인구는 곧 현재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 인구를 추월할 예정이며, 중산층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어 애플은 인도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르 반영하듯 애플은 지난달 인도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 애플 로고 ©베타뉴스DB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애플에 대한 인도 시장의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독립 조사회사인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설립자인 리차드 윈저는 양국 사이의 1인당 국내 총생산의 차이를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 1인당 GDP는 인도의 5배 이상이다. 윈저는 ”잠재적으로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수 있지만, 아이폰을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인구는 인도가 중국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기업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 진 먼스터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이번 분기 애플 총 수익의 3% 미만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인도에서는 구체적인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의 이번 분기 총 매출은 948억 4천만 달러(약 125조 8,526억원)였다.

    하지만 애플의 인도 전략은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선다. 애플은 인도가 중국에 대한 제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핵심 제조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주력 제품인 아이폰 14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이는 애플이 인도에서 최신 아이폰을 생산한 최초 사례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산업부 장관은 지난 1월 애플이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의 저가형 안드로이드폰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고가의 단말기에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쓰고 있다. 

    한편,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을 포함한 중국 내 애플의 1분기 매출은 17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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