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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UNIST) 박태은·주진명 연구팀,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 개발


  •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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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20 08:30:12

    ▲ 연구진의 모습. 윗줄 왼쪽부터 조승우 교수, 강주헌 교수, 주진명 교수(교신저자), 아랫줄 왼쪽부터 김경환 연구원, 최정원 연구원(제1저자), 박태은 교수(교신저자) ©(사진제공=UNIST)

    ACS NANO 게재

    [울산 베타뉴스=박현 기자]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 주진명 교수팀은 인공 혈액-뇌 장벽 칩을 이용해 뇌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혈액-뇌 장벽은 뇌에 필수적인 물질만 출입을 허용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까지 통제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

    기존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는 생체외모델 또는 동물 모델을 통해 개발돼왔다. 하지만 기존 모델이 실제 생체의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는 점과 종간 차이로 인해 효과적인 뇌 표적분자의 개발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UNIST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인공 혈액-뇌 장벽 칩’을 활용해 혈액-뇌 장벽을 투과하는 압타머와 이를 이용한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 인공 혈액-뇌장벽 칩을 활용한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의 개발. ©(사진제공=UNIST)

    혈액-뇌 장벽칩 모델은 생체와 같은 수준의 장벽을 가지며, 혈액와 같은 유체의 흐름을 모사해 실제 생체 환경에서 혈액-뇌 장벽을 표적하는 압타머를 선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높은 혈액-뇌 장벽 투과 효율을 가진 압타머를 선별했고, 이렇게 선별된 압타머는 다른 압타머에 비해 2~3배 높은 투과율을 보였다.

    논문 제 1저자 최정원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뇌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여러 인공 장기 칩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장기 표적 약물 전달체 개발에 더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과학분야 저명학술지인 ACS NANO 저널에 4월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베타뉴스 박현 기자 (ph9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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