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불황의 그림자’ 고용없는 저성장…올해 고용탄성치 3분의 1 수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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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19 12:23:02

    올해 일자리 증가 부진에 0.312 추정

    올해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저성장’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데다 경제성장 대비 고용 증가분을 알 수 있는 고용탄성치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된다.

    ▲ 올해 경제성장으로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고용 탄성치가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 장기 평균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과 취업자 수 증가율 전망치 등을 토대로 계산한 고용 탄성치는 0.312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고용 탄성치의 3분의 1은 물론 장기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지표(성장률 2.6%, 취업자수 증가율 3.0%)로 계산한 고용 탄성치는 1.153이었다.

    고용탄성치는 경제 성장이 얼마만큼 고용을 창출하는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취업자 증가율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로 나눠 산출한다. 고용탄성치가 높을수록 경제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다는 뜻이며, 낮을수록 취업자 수는 적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에 따르면 취업자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6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고용 탄성치의 평균값(장기평균치)은 0.34로 집계됐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1%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1.6%로 제시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대비 13만명(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른바 '고용 없는 저성장' 국면이 예상되는 형국이다.

    문제는 경제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는 가운데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디지털 전환과 관련 고용 증가를 견인했던 정보기술(IT) 등의 부분이 위축되고 경기 부진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회복 속도도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고용 탄성치를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역성장과 고용 감소를 경험했던 우리 경제의 고용탄성치는 2021년 0.341로 회복한 뒤 지난해 취업자 수가 무려 81만6000명 증가, 1.153으로 급등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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