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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대 정기예금 '실종'...4대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이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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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18 12:27:43

    전국 19개 은행 39개 상품 중 연 4%대는 1개뿐

    은행권에서 연 4%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 사라졌다. 4대 시중은행 대표 상품의 경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3.50%) 이하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 4∼5%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 등장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연합뉴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모두 39개로, 이중 38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이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으로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2.95%, 최고우대금리는 4.00%다. 우대조건은 최근 1년 이내 수협은행 예·적금 계좌 미보유, 첫거래우대, 마케팅전체동의 등이다.

    나머지 38개 정기예금의 경우 모두 최고금리가 연 4.0% 미만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최고 연 3.80%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등의 조건이 붙는다.

    별다른 조건 없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시중은행 상품은 3%대로 집계됐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이나 '하나의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3.50%,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연 3.40%,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37%다.

    39개 정기예금 상품 중 절반가량인 19개 상품의 예금 금리(1년 만기)가 기준금리 이하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금리가 내린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사실상 멈추면서 시장 금리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으나, 올해 1월 13일 연 3.922%, 지난 14일에는 연 3.517%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로 당분간 연 4~5%대 이자를 주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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