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저성장·불황의 그림자…주요 IB “韓, 올해 성장률 1%도 위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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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06 12:09:37

    “내년 2%도 불투명”

    우리 경제가 올해 1%대 성장도 위태로울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했다. 지난해 2.6% 성장은 고사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해 2.6% 성장한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연합뉴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의 전망치 1.6%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8개 기관중 6개 기관이 1%대를 예상한 가운데 씨티는 우리 경제가 올해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경제에 가장 비관적인 노무라는 역성장(-0.4%)을 전망했다.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기관이 나올 경우 1%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특히 HSBC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지난달 1.0%로 0.2%포인트 낮췄다.

    이들 8개 투자은행들이 전망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평균치는 2.0%다. 골드만삭스가 2.8%에서 2.7%로, HSBC가 1.9%에서 1.6%로 전망치를 내려잡으면서 평균치가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 각국 경제지표 전망(투자은행별)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이같은 전망치는 우리 정부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는 다소 시각차가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1.6%와 2.4%를 제시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 성장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이들 투자은행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까지 하락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대비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아졌지만,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8%로 소폭 개선된 뒤 내년 2.7%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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