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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애플망고’ 초촉성재배 성공…수확시기 확 당겼다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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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8 11:21:39

    ▲ 애플망고 © 강진군

     수확 시기 두 세달 빨라지고 3배 높은 가격 판매

    강진군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 육성하고 있는 아열대과수 ‘애플망고’ 가 획기적으로 수확기를 앞당기는 ‘초촉성재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2013년부터 망고를 도입, 시범 재배와 연구를 통해 조기 수확에 대한 기술을 배양해오다 최근 조기 수확하는 기술을 완성했다고 28일밝혔다.

    강진읍에서 4천 제곱미터의 애플망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명환 대표는 지난 18일 공판장에서 처음 망고를 출하하면서, 3kg 한 박스당 30만원이 넘는 단가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는 6월 수확 평균 가격 10만원(3kg)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가격을 받은 셈이며, 특히 맛과 품질 면에서 타 지역 망고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강진 애플망고의 경우 20~22브릭스(Brix·과실의 당도 단위)까지 나오는 걸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지금은 국내산 애플망고가 거의 없는 시기여서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망고는 6~7월 사이에 출하되는데, 주산지인 제주도부터 공급량이 몰려들어 해당 기간에는 고가 판매가 어렵고, 여름철 고온으로 작업이 힘든 점도 도전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과수 농업은 판매나 마케팅, 재배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며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를 경쟁력 삼아, 애플망고 등 아열대과수 농가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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