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08 18:10:07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3사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23.7%
경기침체에도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이 작년 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K-배터리 빅3의 작년 세계 점유율이 전년대비 6% 넘게 떨어졌다.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무섭게 점유율을 확대해가는 중국의 공세 때문이다.
8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BEV·PHEV·HEV)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517.9기가와트시(GWh)로 2021년보다 71.8%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배터리기업들의 수조 호황세가 이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외환경 악화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다.
주요 차이나 배터리 업체들은 대부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해 K-배터리와 점유율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1위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99GWh에서 191.6GWh로 2배 가량 점프했다. 점유율도 33%에서 37%로 상승했다.
3위 비야디(BYD)의 시장점유율은 8.7%에서 13.6%로 올라 LG에너지솔루션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배터리 사용량은 167.1% 증가한 70.4GWh였다.
반면 국내 3사는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0.2%에서 2022년 23.7%로 6.5%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59.4GWh에서 70.4GWh로 18.5%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9.7%에서 13.6%로 6.1%포인트 내려갔다. 연간 기준 점유율 2위는 유지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각각 5.7%에서 5.4%로, 4.8%에서 4.7%로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 순위 7~10위권에 위치한 중국 CALB, 궈시안, 선와다, 파라시스는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2~3배로 증가했고 대부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국내 기업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NE 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배터리 사용량을 약 749GWh로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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