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2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흑자전환…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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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2-08 12:34:30

    작년 12월 경상수지 26억8000만달러 흑자

    지난해 11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수입 증가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7억달러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반도체 등의 수출이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넘기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 자체는 1년 전보다 500억달러 넘게 줄어들었다.

    ▲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오히려 커졌다. ©연합뉴스

    8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약 3조382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인 11월 2억2000만달러 적자를 썼던 경상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흑자폭은 1년 전(63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3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년 전(44억3000만달러)보다 49억1000만달러 급감한 수준이다. 수출액(556억7000만달러)보다 수입액(561억5000만달러)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27.8%), 철강제품(-20.5%), 화학공업제품(-17.2%)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27.1%), 동남아(-23.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56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2년 만에 감소(△2.7%)했다. 원자재 수입은 0.7% 증가했지만, 자본재및소비재 수입이 각각 6.4%, 4.9% 줄어든 영향이 크다.

    ▲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가공서비스, 운송,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년 전(7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은 6억3000만달러 확대했다. 해외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며 12월 여행수지가 1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7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4억달러나 커졌다.

    급료및임금과 배당·이자 소득 등의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확대했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47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전년 12월보다 13억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44억9000만달러)가 1년 새 17억달러 늘었는데,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7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은 전망치(25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2021년(852억3000만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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