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난방비 폭증’ 1년새 실질 인상폭 54%…내달엔 전기료도 급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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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31 12:02:16

    잇단 한파에 가스값 인상이 겹치면서 겨울철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다음달 받게 될 관리비 고지서에는 전기료마저 대폭 인상돼 부과되 것으로 보인다. 관리비는 최근 1년간 5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적으로 겨울철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내달 받게 될 관리비 고지서에는 전기료마저 대폭 인상될 예정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지역난방·중앙난방 기준)는 2021년 12월 334원에서 지난해 12월 514원으로 53.9% 올랐다.

    지역별로는 세종 1천75원, 경기 848원, 서울 767원, 인천 675원, 대전 638원, 충북 515원, 대구 396원 등의 순으로 ㎡당 난방비가 많이 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대비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인상률이 50%를 넘었다.

    난방 방식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으나 올 겨울철에 강력해진 한파로 난방 수요가 대폭 늘면서 실질 인상 폭은 이보다 훨씬 높은 50%(1.5배)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1년 새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또한 1.5배 이상 뛰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8555만GJ(기가줄)로, 2021년 12월(7673만GJ)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38.4% 올랐다.

    산업부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실질 난방요금이 2021년 12월과 견줘 작년 12월에 1.54배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여기다가 다음달 받게 될 올해 1월 관리비 고지서에는 대폭 인상된 공공요금까지 반영된다. 통상 12월보다는 1월에 더 추운 날이 많아 난방 수요가 높고 그만큼 사용량도 많아진다.

    도시가스 외에도 전기요금까지 '관리비 폭탄'의 또 다른 뇌관이다. 전기료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kWh당 19.3원 오른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당 평균 전기료는 652원이다. 2021년 12월 562원 대비 16.0% 올랐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전기료 인상 발표에서 올해 1분기에는 kWh당 13.1원 급등하며 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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