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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고유가 호재로 지난해 수출액 사상 최대치 기록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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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30 09:10:02

    ▲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유업계가 지난해 세계적인 고유가 등의 호재로 수출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 달러(약 73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액 증가율도 전년 대비 71.2%로 2011년(64.2%)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정유업계의 원유 수입액은 954억5000만 달러였다. 정유업계는 이 중 60%를 회수했다. 지난 2012년부터 원유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했던 정유업계는 지난해 60%를 회수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 달러로 약 5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 2021년(8.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정유업계의 수출 체질과 경영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출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로, 이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 중 46.3%를 차지했고,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으며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조사돼 코로나 이후 항공 수요 증가에 정유업계가 적극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국은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났다.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포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 순으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에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규제 확대와 중국 방역완화에 따른 수요증가 등 석유제품 수출을 둘러싼 긍정 여건과 부정 여건이 혼재돼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과 수출지역 다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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