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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입맛 사로잡은 '찹쌀떡 K-도넛' 비결 알려드려요” 한은미 도너츄 대표 [줌人]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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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18 15:13:04

    ▲ 한은미 도너츄 대표가 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베타뉴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도너츄(Donutchew)의 성공 비결이요? K-푸드에서 받은 영감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도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에 집중했기 때문이죠."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한은미 도넛 프랜차이즈 '도너츄' 대표는 찹쌀떡 특유의 쫄깃함을 더한 K-도넛을 내세운 도너츄가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미국 이민 1.5세대인 한인 남매가 창업한 도넛 프랜차이즈 회사 도너츄(공동대표 한경욱, 한은미)가 최근 미국의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 맛집 추천 가이드 <Restaurant GURU>의 2022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돼 화제다.

    도너츄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조지아 등 미국 동부지역에 10개 매장을 개점하고 K-콘텐츠 열풍과 함께 'K-도넛'으로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아 지역사회 및 국내외 언론에 큰 관심을 받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최근 모국을 방문한 한은미 대표는 <베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저희는 한국 문화뿐 아니라 미국에서 성장한 1.5세대로 현지 문화와 사정에도 익숙하다"며 "한인 기업들이 미국에 사업을 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의존하고 있을 때 저는 고객인 미국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일을 펼쳐왔다"며 도너츄 경영방침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남매지간인 한경욱, 한은미 대표는 앞서 미국 버지니아에 일식집 ‘칸’을 창업해 아시안 푸드코트로 사업 활동을 넓히며 외식경영에 있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19년 4월 버지니아 애넌데일에서 도너츄(Donutchew) 프랜차이즈를 창업했다.

    한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배달 음식과 간식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매장을 오픈하고, 화려한 장식과 공격적인 SNS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OTT 시장이 성장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한국 소품과 재료를 활용하는데 거부감이 적었던 것 같다”며 “도넛의 주재료인 밀가루 대신 미국인에게는 생소한 찹쌀가루를 넣어 식감을 쫄깃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 도너츄 제품 모습(왼쪽)과 레스토랑 구루의 인증마크 ©도너츄
    이어 한은미 대표는 한인 차세대 및 한국 청년 창업가에게 주는 조언으로 "사업의 하는 데 있어 한인 커뮤니티와의 소통에 안주하기보다는 주류사회의 흐름을 타는 데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미 대표는 "고객의 90%가 현지인들이기에 해외 판로 개척에 자신이 있다"며 "68개국 135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국에 매장을 세워 K-도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은미 대표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워싱턴 DC 지회 차세대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매년 두 차례 이상 한국을 찾고 있다는 한은미 대표는 구직 청년 해외 취업 특강 및 취업 실무 교육 영문 이력서 멘토링에 참여해 모국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한 대표는 또한 “최근 대형 빵집이 늘어남에 따라 제빵 기술을 가진 국내 40·50대 중장년층의 취창업이 줄고 이들이 업종을 벗어나 배달업 등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청년층과 더불어 제빵 전문 기술을 가진 중년층 구직자들에게도 눈을 돌려 이들을 지원하는 방법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너츄의 성장세에 대해 설명하며 "'모찌도넛 앤 드링크'를 모토로 현지에서 K-콘텐츠 성장과 더불어 제일 잘나가는 한인 기업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이는 '도너츄' 매장 및 '칸' 등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국 가수들의 팬클럽 모임, 시상식 수상 및 미국 내 음원 발표 공동 상영회 등를 비롯해 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코스튬 파티, 한국 아이돌 및 배우 생일잔치 등 K-콘텐츠와 연계된 수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이라고 비결을 털어놨다.

    특히, 이런 K-콘텐츠 관련 행사들은 현지인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알아서 자율적으로 진행하며, 도너츄는 장소 등을 제공하며 이를 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미 대표는 "'도너츄'의 성공 비결을 미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는 물론 국내 경영인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해외에서 한인 경제인의 진출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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