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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기온 낮을 수록 졸음운전ㆍ차량고장 잦아...주의 필요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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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05 11:37:09

    ▲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장면 ©한국도로공사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한국도로교통공사는 5일 설을 앞두고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안전운전과 차량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내려갈수록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차량고장 건수가 늘어난 점을 발견했다.

    졸음운전의 경우, 기온이 낮아질수록 그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 영하 10℃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ㆍ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

    ▲ 졸음주시태만 사망자 수 ©한국도로공사

    겨울철은 추위로 인해 창문을 닫은 채 장기간 히터를 틀기 쉽다. 이는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이 된다. 고온의 밀폐된 차량 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면 쉽게 졸음이 오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내부 온도를 조금 쌀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21~ 23℃로 맞추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한편, 기온이 낮을수록 주행 중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았다. 추위에 차량 부품과 타이어 등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연료 공급호스가 느슨해지면서 연료가 유출돼 차량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빨리 감소되며 제동 및 조향 성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 고장차 신고건수 ©한국도로공사

    이에 누유,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등 차량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타이어는 눈이 쌓인 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우수한 제동력을 보이는 윈터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경유차의 경우, 저온에서 경유가 응고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 혹한기용 경유 또는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주차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내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겨울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졸음 등 운전자의 상태뿐만 아니라 차량의 상태도 꼼꼼히 챙겨달라”며, “길이 얼기 쉬운 터널 진출입부 등을 지날 때는 평소보다 감속하고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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