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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오테크 이준명 대표, 국산 자동차 서스펜션 업체로 입지 굳히고 해외 시장 공략 나서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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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30 22:24:54

    "김천시에서는 네오테크가 위치한 3단계 산업단지 옆 14만평 부지에 자동차 복합주행시험장을 포함해 자동차 튜닝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은 김천시에서 김천시 어모면 김천 일반산업단지 3단계 주변의 낮은 산을 깎아 내서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만들고, 다양한 자동차 튜닝 관련 시설을 유치하는 복합단지 조성사업이며 2026년까지 공사를 하는 것으로 이미 김천시에서는 일부 예산을 확보해 두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네오테크는 경북 김천에서 국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베타뉴스는 네오테크 이준명 대표를 만나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 네오테크 이준명 대표가 네오테크의 주력 제품인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네오테크

    네오테크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알려 달라

    - 네오테크는 2006년 부친이 네오테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업체다. 부친은 네오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모노 튜브 쇽업 쇼바 만드는 첫 회사를 돈을 빌려서 동업 형태로 했었다. 2006년에 네오테크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 그 당시에 자동차 튜닝이라는 것은 지금 보다 더 전문적인 분야였다. 그래서 당시에는 합법의 범위에서 튜닝을 해도 불법처럼 여겨 지던 때라 튜닝 시장이 잘 크지 못했다. 그래서 2017년까지는 개인사업으로 해 왔다.
    - 그러다가 2017년에 법인 전환을 했고, 이 때부터 제가 대표를 맡게 되었다. 나는 2007년 경부터 이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방학 때마다 아버지 회사에 가서 일을 배우다가 대학교에 들어 가면서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 본격 대표를 맡게 되었다.

    ▲ 경북 김천에 소재한 네오테크 본사 전경 © 네오테크

    네오테크 창업자인 아버님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 아버님은 현재 주주이시자 전무이사로 계시면서 여전히 제조관련 현업을 하고계신다. 현재는 제가 최대 주주이자 회사의 대표이사이다. 저희 회사에는 저를 포함 부친과 이동호 이사 세명이 주주로 있는 상태다. .

    어떻게 해서 서스펜션을 개발하게 되었나?

    - 자동차 튜닝부품은 자동차 부품이다 보니 장착할 때 제품마다 특성이 있어서 장착할 때 각 업체마다 지원이 필요하고,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에 들어 올 때 그런 서비스까지 제공할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튜닝 시장이 빈틈이 있었다.
    - 외산 브랜드들은 제품만 유명하고 좋았지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쓰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수입 제품들에 비해 우리 제품은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수입 제품에 비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제품 품질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현가장치의 시장 상황은 어떤가?

    - 우리는 현재 현가장치(서스펜션과 브레이크)튜닝 시장만 하고 있는데, 튜닝 시장은 글로벌 마켓이 5000억원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양산 시장으로 나갔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브렘보라는 브랜드는 작년 매출이 3조 8000억원 정도 된다. 그래서 프리미엄으로 양산과 협업을할 수 있게 되면 매출이 7조~8조원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네오테크는 자동차용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등을 주로 개발하고 생산한다 © 네오테크

    국내 튜닝 시장에서는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고, 이제 글로벌 마켓으로 나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 기본적으로 사업은 운7 기3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까지 자동차 튜닝은 산업이라는 글자도 붙지 않았었다. 그런데 2012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창조경제를 하기 시작하면서 튜닝이 신산업 중 하나로 지정되었고, 튜닝을 신산업화 하자는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2013년 교통안전공단을 중심으로 해서 국토부가 자동차 튜닝을 산업으로 분류시켰다. 이렇게 되면서 통계청에서 산업의 규모도 측정하게 되는 산업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메이저 산업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튜닝부품인증제라는 것이 생겼다. 예전에는 튜닝을 하고 나면 튜닝 검사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튜닝 부품 인증제를 받은 부품은 검사 승인이 면제가 되어서 경미한 튜닝으로 분류가 되어서 자동차 검사 대상에서 면제가 된다.

    이렇게 되면서 매니아틱한 분들만 하던 튜닝이 이제는 차 사면 일상적으로 하는 그런 시장이 되어 가고 있다. 매니아틱한 시장에서 메이저 시장으로 조금씩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같다.

    현재 국내와 해외 비중이 어떻게 되나?

    - 네오테크의 작년 매출은 68억원 정도 된다. 그 중에서 수출 비중은 9억원 정도다. 내년에는 15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중 수출은 40억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작년 해외 매출 9억을 했지만 해외영업을 한적이 없다. 심지어 영문 웹사이트도 없다. 그냥 한국에서 유명하다니까 수소문해서 찾아 온 고객들이 사 간 것이 그 정도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여 있기 때문에 이것을 브랜딩 해서 해외에 나가면 30~40억원 정도 매출까지는 1년 내로 빠르게 올릴 수 있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싱가포르 현지 원어민 영업 담당도 채용한 상태다.

    어느 나라부터 공략하려고 하나?

    - 제일 메인은 미국 시장이다. 그러나 우선적으로는 동남아쪽을 보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시장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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