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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모바일 수수료 전면 폐지”[일문일답]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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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30 12:38:44

    ▲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유주영 기자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30일 신한은행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한용구 행장. 영업그룹장 출신 60년대생 신임 은행장은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을 강조했다.

    영업맨으로서 은행의 외연을 확장해 온 한 행장, 디지털 경영을 표방하며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는 한 신임 행장은 '뉴쏠' 앱 모바일 수수료 전면 면제를 약속하며 엄중한 내부통제와 함께 고객을 위해 새로 태어나는 신한은행을 약속했다.

    다음은 한용구 행장과의 일문일답.

    -신임 행장으로 내정되고 취임하기까지 기간이 짧았는데 전임 회장, 행장과 소통은 충분히 가졌는지.

    =조용병 전임 회장, 진옥동 전임 행장의 경영에 대한 구상은 익히 알고 있었고 행장으로 내정된 후 소통을 자주 했다. 조 회장의 용퇴에 대해서는 놀람을 지나 충격이었다. 조직을 위해 몸이 아니라 혼까지 내던지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당신께서 늘 책임을 지키겠다는 태도로 말했다. 중징계를 받고 다시 금융권에 돌아오지 못하게 된 동료들을 보며 가진 충심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진 행장이 강조한 고객중심 경영의 가치가 오늘 있었던 본부장 인사에도 상당히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중심 경영은 저의 과제고 흔들릴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에 온전히 완성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진 행장이 계셨던 4년은 너무 짧았다고 생각한다. 고객중심 일류기업으로 가는 대명제를 위해 진행장은 ‘뉴쏠’ 앱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수수료를 전부 면제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때 임원들의 반대가 컸다. 그러나 저는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유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까지 이익을 냈던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맞다는 게 제 철학이다.

    수수료 면제는 제가 임기중에 저의 의사결정으로 실현될 것 같다. 이에 모든 은행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계대출 등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가계 대출도 문제지만 취약차주, 특히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현금흐름 경색에 처한 소상공인에 대해 리딩뱅크로서 연착륙을 도울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동산 담보대출 등 일정금리가 초과하는 부분에서 이자를 감면시켜준다든지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채무조정프로그램을 통해 만기연장을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뉴솔’ 등 디지털경영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디지털경영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싶었다. 우리의 꿈은 거창하기는 하지만 일상에 녹아들어가는 ‘유비쿼터스 뱅크’이다. 이는 신한은행의 사상적 토대일 뿐 아니라 고객이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궁극적 은행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형 뱅크로서 바스(Baas) 사업부도 출범시켰다.


    -인비저블 뱅크를 진행하고 있는데, 희망퇴직 계획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지점 축소는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150여개 지점 및 출장소를 통폐합했는데 2023년에는 10여개 점포를 통폐합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라운지’를 만들어 지점 축소에 따른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멈추지 않고 있다.

    희망퇴직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시장에서는 젊은이들의 취업이 이슈다. 채용의 어려움도 있지만 제1금융권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채용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수반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서는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내부통제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2022년 금융권에서 내부통제가 큰 이슈였고, 신한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횡령, 외환이상거래로 국민들께 송구한 일이 많았다. 이런 이슈는 선진은행으로 가려면 당연히 떨쳐버려야 한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준법감시부를 강화해 직업의 윤리의식을 제대로 확립시키겠다. 모든 조직과 인프라를 여기에 집중시키겠다. 이 과정을 지켜봐달라. 내부통제와 소비자 중심 경영에 총력을 다하겠다.


    -배달앱 ‘땡겨요’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땡겨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아직 출범 1년 밖에 안됐다. 주문건수를 봤을 때 가능성이 크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재무적 성과를 바라는 것 보다는 소상공인, 배달노동자, 소비자를 연결하는 생태계에서 더 큰 의미를 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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