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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단협 협의한 부결…파업 위기 재부각되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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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09 08:57:56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노사가 타결한 잠정협의안을 부결시키면서 파업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8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 이상 찬성을 넘기지 못하고 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지급, 주유 상품권 30만원 지급,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 기간제 채용 확대 등이 담겼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6659명 가운데 6194명(투표율 93.02%)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3093표(49.94%), 반대 3078표(49.69%), 무효 23표(0.37%)로 찬성 50%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조 규정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경우 투표자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되는데 불과 0.06% 차이로 부결된 것이다.

    이번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예고하면서 역대급 수위가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합의안 타결 여부에 촉각을 모아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노사가 마련한 2차 잠정합의안에에도 노조원들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 파업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100% 만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한 의견일치 안을 조합원에게 설명하고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불과 3주 가량 남은 만큼 노사가 연내 타결을 목표로 조속히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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