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4 18:48:01
부동산 자산 56.5% 금융자산 38.5%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0.82%다. 금융자산을 3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초고자산가'도 8600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자산 중 현금 등 유동성 자산 비중은 늘어난 반면, 주택 경기 악화 영향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 수는 42만4000명이다. 전년(39만3000명) 대비 8.0%(3만1000명) 증가한 규모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0.8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을 보유한 개인 ‘자산가’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을 보유한 개인 ‘고자산가’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 ‘초고자산가’로 분류했다.
올해 기준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 56.5%, 38.5%의 비율로 나뉘어있었다. 2021년(부동산 58.2%·금융 36.3%)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줄었다. 더구나 일반 가구의 부동산, 금융자산의 비율(79.5%, 16.1%)과 비교해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은 2.4배에 이르렀다.
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부동산이 2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 14.2% △빌딩·상가 10.8% △거주용 외 주택 10.8% △예적금 9.5% △주식·리츠·ETF 7.9% 순이었다.
유동성 금융자산 비중은 12.6%에서 14.2%에서 증가했지만, 거주용 부동산 비중은 29.1%에서 27.5%로 줄었다.
연구소는 자산 비중 변화는 작년 하반기 이후 두드러진 주식·부동산 등 자산 시장 부진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70.3%인 29만8000명의 부자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수도권에서만 전년 대비 2만 2000명 늘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부자의 45.3%가 집중되어 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금융투자에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0%로 전년 (42.0%)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올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답한 이들은 18.8%였다.
금융투자 상품별로 분석하면 채권이나 만기환급형 보험 투자에서는 수익 경험 비율이 손실보다 각 3.2%포인트, 8.0%포인트 높았다. 반면 주식과 펀드에서는 손실 경험 비율이 수익 경험 비율보다 14.7%포인트, 6.7%포인트 높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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