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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23년 그룹 임원 인사…'안정과 시너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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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02 08:54:51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안정과 시너지효과를 높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기존 부회장단과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 총 8명은 유임됐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협의체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은 그룹 사상 처음으로 의장직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17년 선임 이후 임기 2년의 의장직에 연달아 선임됐다.

    SK그룹은 현재 7개 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되, 5개사 수장을 교체했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ICT위원회 위원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각각 맡았다.

    인재육성위원회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이형희 사장, SV(사회적가치)위원회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각각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전략위원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됐으며, 기존과 같이 조대식 의장이 겸임한다. 거버넌스위원회 윤진원 위원장(사장)은 유임됐다.

    신규 임원(부사장)은 5명이다. 김은정, 김현대, 오동렬, 이근구, 송수연 등이 새로 부사장에 선임됐다.

    그룹 지주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 관계자는 "CFO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고 밝혔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임됐다. SK㈜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 관리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무 전략 고도화 및 적극적인 투자 자금 확보, 투자 자산 관리 강화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분석, 과제 발굴 및 추진도 더 효과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SK㈜는 이번 인사를 통해 바이오 투자센터와 그린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 재무부문 등에서 신규 임원 10명를 선임했다.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사업 중심의 조직 체계는 유지한다.

    석유화학 부문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사장에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선임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에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신임 임원은 31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과감히 등용한다는 원칙 아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ICT사업 부문 지주사인 SK스퀘어 신임 CEO에는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박 대표의 C&C 사장 재직 당시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빚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있었지만 최태원 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신임 CEO는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SK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SK스퀘어 대표를 겸임했던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만 대표직을 유지한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부회장으로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ICT 패밀리사의 사업 협력을 이끈다.

    SK스퀘어는 출범 2년차를 맞아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혁신 투자를 가속화 한다. 기존 SK스퀘어 투자총괄을 담당했던 윤풍영 CIO는 사장으로 승진해 SK㈜ C&C를 맡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여성임원 고은정 담당을 신규 선임하고, 1980년생 박명재 담당을 차세대 기술 인재로 발탁했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노종원 사장 등 경영진은 모두 유임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 다운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전문성,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하려 한다"며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간다는 방향성에 맞췄다"고 밝혔다.

    SK E&S는 기존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SK케미칼은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디스커버리는 전광현 전 SK케미칼 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SK네트웍스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이 새 총괄사장에 올랐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내년부터 이호정 총괄사장과 공동 경영체제를 이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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